매화부터 벚꽃까지…봄 지역 축제 개막 
정부 지역관광 활성화 숙박할인권 배포 중

올봄 여행 트렌드로 '혼행'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사진 = 미리캔버스
올봄 여행 트렌드로 '혼행'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사진 = 미리캔버스

최근 여행 트렌드는 개개인의 취향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 등 SNS상에서 인기를 끄는 콘텐츠 역시 단체관광보다는 개별 여행이 대부분이다. 혼행이기에 가능한 자유로운 일정, 오롯이 개인의 취향에 맞춘 여행 경험을 쫓는 이들이 많다. 

올봄에도 이러한 성향이 짙어지면서 1인 가구의 취향을 저격할 봄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개화 시기에 맞춰 전국 지역 축제도 시작되는 만큼 올봄 혼행 추천지를 살펴봤다. 

11일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남부지방은 지난해보다 1~7일 늦고, 중부지방은 5~9일정도 늦을 전망이다. 

오는 24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22~31일, 중부지방은 30~4월7일, 경기 북부와 강원 일대는 4월 7일 이후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4월 3일 개화해 10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올해 벚꽃 축제는 예년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봄꽃 축제의 포문은 매화와 산수유꽃이 열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열리는 봄꽃, 매화는 이미 개화했다. 섬진강변 일대는 70~80% 정도 핀 상태로 전남 광양시에서는 지난 8일 광양매화축제 개막식을 열고 축제를 시작했다.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제23회 광양매화축제'는 ▲매화랑 1박 2일 ▲매실 하이볼 체험 ▲옷소매 매화 끝동 ▲섬진강 뱃길 체험 ▲섬진강 맨발걷기 ▲얼음 위 맨발 아마추어 대회 ▲광양맛보기 등 다양한 콘텐츠도 진행된다. 

다만 올해부터는 입장료 5000원을 받는다. 대신 행사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어치 상품권을 준다. 

전남 구례에서는 구례산수유꽃축제도 한창이다. 3월에 피는 산수유꽃은 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축제는 오는 17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꽃길걷기 ▲산수유열매 까기 ▲버스킹 공연 등이 마련됐다. 주말에는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바가지 축제' 방지를 위한 착한가격제도 적용됐다.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경남 진해군항제는 오는 22일 개막해 4월 1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블랙 이글스 에어쇼 ▲이충무공 추모대제 등이 예정돼 한층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진해 전역에서 활짝 벚꽃을 만끽하며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 열리는 또다른 벚꽃축제는 대구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이다. 오는 1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린다. 야간에도 벚꽃을 구경할 수 있고, 이월드 내 놀이시설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이달 30~31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 광장 일대에서 '제41회 서귀포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각종 공연과 마을 체험 프로그램, 꽃다발 만들기 등 테마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봄 여행 트렌드로 '혼행'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광양매화축제, 논산딸기축제, 벚꽃 개화 시기./사진은 광양시, 논산시, 웨더아이
올봄 여행 트렌드로 '혼행'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광양매화축제, 논산딸기축제, 벚꽃 개화 시기./사진은 광양시, 논산시, 웨더아이

봄에는 꽃 말고도 먹거리 축제 역시 많다. 우선 논산에서는 딸기축제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논산시민가족공원과 시민운동장 일대에서 무료로 열린다. 먹거리 축제답게 딸기 디저트 경연대회, 딸기 브런치 레시피 경연대회 등이 마련됐다. 

서천에서는 동백꽃 쭈꾸미 축제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마량리 동백나무숲, 마량포구, 마량진항, 마량포 해돋이마을 등을 둘러보면서 동백꽃과 각종 쭈꾸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단 주말에만 축제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어린이 쭈꾸미 낚시체험, 동백정 선상낚시 체험, 동백나무숲 보물카드찾기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진도에서는 제44회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오는 13일까지 진도군 고군면 금계리에서 열린다. 국가지정 명승 제9호로 지정될 만큼 신기한 자연현상인 진도 바닷길을 직접 걸어보며 체험할 수 있다. 입장료가 있는 유료 행사다. 바닷길 미디어아트, 뽕할머니 콘테스트, 멀티미디어 레이저쇼 등 특설무대도 마련된다. 바다가 열리는 시간은 11일은 5시50분과 18시20분, 12일은 6시40분과 19시, 13일은 7시20분과 19시40분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숙박할인권 11만장을 배포한다.

숙박할인권은 해당 기간 매일 오전 10시 46개 온라인 여행사가 참여한 40개 온라인 채널을 통해 1인 1매 선착순으로 발급한다. 5만원 초과 숙박상품 예약 시 3만원 할인권을 받을 수 있으며, 지역관광 활성화 취지에 따라 비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제외) 지역 숙박시설로 한정해 진행한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 민박 등 국내 숙박시설이며 미등록 숙박시설과 대실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할인권 발급 후 입실기간은 오는 4월 14일까지다. 

이달 혼행을 계획 중인 1인 가구에게는 여행비를 아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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