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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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자신이 기르고 있던 반려견을 따로살고 있는 친언니에게 맡겨 기르게 했다. 그러던 중 반려견에게 유선종양이 발견되어 제거 수술을 받았고,  A씨는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A씨에게 타인에게 맡겨진 경우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안내했다. 동거하지 않는 친언니는 피보험자가 아니고, 맡겨진 반려견도 피보험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 B씨는 반려견이 면역매개성 장염으로 진료받은 후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고지의무 위반으로 해지 예정임을 안내했다. 계약시 질문사항에 반려견 질병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 C씨는 반려견의 슬개골 탈구 수술로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회사는 가입 후 1년 이내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보험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 발생한 슬관절 탈구 등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서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면서 펫보험의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펫보험 계약조건을 제대로 인지하지 않을 경우  보장이 제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7일 금융감독원은 펫보험 가입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펫보험가입 전·후로 반려동물 양육목적과 앓고 있는 질병, 복용의약품, 거주지 등을 보험회사에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되거나 보장이 제한될 수 있다. 가입 시 반려동물이 앓고 있는 질병 등을 보험회사에 고지해야한다.

분쟁조정사례를 보면 A씨의 경우 가입 당시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일지라도 이후에 타인에게 맡겨지는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금감원은 안내했다. 이를 보험회사에 알려 계약자와 피보험자 등 계약 내용의 변경을 승낙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 3자에게 '반려견을 양도'하는 것은 계약 후 알릴 의무가 있는 사항이다.

B씨는 보험계약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추정되므로 보험 계약 시 질문들에 대해 사실대로 알려야할 의무가 있다. 자주 문제되는 고지 의무사항으로는 반려동물 예방접종 및 관리병원, 가입연령, 과거 병력 유무다.

C씨의 경우 약관에 보험개시일부터 1년 이내 발생한 슬관절 탈구 등에 보험금 지급을 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다. 또 약관에 따라 보험개시일로부터 30일 이내 발생한 질병은 그 종류를 불문하고 보상하지 않는다. 단, 계약이 갱신된 경우 적용하지 않는다.

다만, 금감원은 각분쟁조정사례와 관련 보험회사별로 개별 상품의 약관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에따라 펫보험 가입 시 약관사항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펫보험은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반려묘만 가입이 가능하다. 분양샵에서 매매를 목적으로 사육되거나, 경찰견·군견·경주견 등 특수 목적으로 사육되는 경우에는 가입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보상하지 않는 손해는 ▲자격 없는 수의사에게 진료받은 의료 행위 ▲가입 이전에 이미 발생한 질병·상해 ▲선천적·유전적 질병에 의한 손해(보험기간 중 최초로 발견된 경우는 보상) ▲치과치료 ▲예방접종, 정기검진 등 검사 비용 ▲중성화 수술 ▲임신·출산에 의한 의료비용 ▲미용 목적 수술 ▲행동 지도 훈련, 산책료 등이다.

◇펫보험, 반려동물 치료비 부담 줄이는데 도움

펫보험은 반려동물의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반려인의 동물병원비 부담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보험상품이다. 생후 2개월이 지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가입 가능하다. 펫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동물병원 입원 또는 통원치료 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별도 특약에 가입할 경우 반려동물이 타인에게 끼친 손해 등도 보상한다.

보험료는 자기부담률(0~50%) 수준에 따라 상이하다. 펫보험의 손해율에 따라 1년·3년·5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된다. 또 반려동물 나이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갱신 시 보험료 인상이 걱정된다면 갱신 주기가 긴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반려동물 등록시 2~5% 보험료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펫보험은 오는 4월이후 간단손해보험대리점으로 등록한 동물병원이나 애견 분양샵 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향후 IT 플랫폼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조치될 예정이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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