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무료로 배포 중인 보이스피싱 예방앱 '시티즌코난'./사진 = 1코노미뉴스
경찰청이 무료로 배포 중인 보이스피싱 예방앱 '시티즌코난'./사진 = 1코노미뉴스

#. 20대 1인 가구 임하늘(가명) 씨는 최근 햇살론청년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에 당했다. 기존 신용대출을 서민대출로 전환하면 추가 대출은 물론 금리까지 저렴해진다는 말에 속은 것이다. 임 씨는 악성앱인 줄도 모르고 휴대폰에 가짜 대환대출앱을 설치했다가 피해를 당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피해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피해연령대가 고령층에서 청년층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현황을 분석한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피해금액은 19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늘었다. 1000만원 이상 고액 피해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대체로 대출빙자형, 가족·사칭형, 정부·기관사칭형 사기수법에 당한 것으로 나타난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36.4%, 50대가 29.0%로 여전히 많지만, 전년 대비로는 감소했다. 반면 30대(9.7%)와 20대 이하(12.0%)는 각각 6.0%, 5.6% 늘었다. 

정부·기관사칭형과 대출빙자형 사기수법이 교묘해지면서 청년층 피해가 증가한 결과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설치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악성앱이 설치된 것 같다면 즉시 예방앱을 시행해 이를 삭제해 줘야 한다. 

예방앱을 빙자한 악성앱도 있는 만큼 공인된 앱을 선별해 이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앱이 '시티즌코난'이다. 

시티즌코난은 경찰청에서 개발하고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앱이다. 

이 앱은 보이스피싱에 대응해 악성앱을 설치하는 순간 탐지, 차단해 준다.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과 스미싱 관련 메시지도 필터링 해준다. 

또 원격제어 앱을 통해 스마트폰을 조종하려는 시도가 탐지되면 사용자에게 경고해 주는 기능이 있다. 

평소에도 보이스피싱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면, 시티즌코난 앱을 열고 메인 화면의 '악성앱 검사' 버튼을 터치해 주면 된다. 악성앱이 탐지됐다면 삭제버튼을 눌러 즉시 삭제해 주면 된다. 

시티즌코난은 2022년 9월 공식 출시후 10만여개 이상의 악성앱을 탐지해 피해를 예방한 만큼 평소 설치해 둔다면 보이스피싱 또는 스미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