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장영선 기자]1인 가구의 TV 보유율과 유료방송 가입률이 다른 가구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최근 발간한 '1인 가구의 매체 보유와 이용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TV 보유율은 91%로 다른 세대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부로 구성된 1세대 가구는 99%,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는 97.4%, 조부모와 부부, 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가구는 100%였다.

1인 가구의 경우 유료방송(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가입률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1인 가구가 83.7%인데 반해 1세대 가구는 94.8%, 2세대 가구 93.5%, 3세대 가구는 98.2%로 나타났다. KISDI의 이번 조사는, 전국 4366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73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참고로 2015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율은 27.2%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유료방송 가입률이 낮은 이유는 TV를 대체하는 스마트폰 때문이다. 1인 가구의 스마트폰 보유율(76.6%)은 2세대(89.1%)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용 시간은 하루 1시간 50분으로 세대 구성원 중 가장 높게 조사됐다. 1세대 가구의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1시간 17분, 2세대 가구는 1시간 42분, 3세대 가구는 1시간 39분이었다.

보고서는 "1인 가구는 가족구성원 수와 연령분포, 주거 공간의 차이로 인해 매체 보유와 이용에서 다른 가구 유형과 차별화된다"고 봤다. 또한 "1인 가구는 TV 수상기 보유율과 비교하면 이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 이용률이 상당히 낮았고, 이에 반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은 보유율과 비교하면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1인 가구가 TV보다 다른 매체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능동적인 시청집단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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