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장영선 기자] 국내최초로 설립돼 지난 48년간 한국 종교연합운동의 산파 역할을 해온 사단법인 한국종교협의회의 제20대 회장으로 유경석(50)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회장이 선임됐다.

20일 오후 3시 서울 청파동 통일빌딩에서 종단 대표와 종협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이 열린다.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신만종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유 신임회장이 취임사를 한다. 종협은 1965년 12월 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개신교 등 6개 종단이 협의기구로 결성했다.

초대 회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이능가 스님을 시작으로 가톨릭 노기남 대주교, 천도교 최덕신 교령, 개신교 강원룡 목사, 통일교 이재석 목사 등이 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종협은 한국 종교인들의 공통과제를 검토하고, 협의 실천함으로써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통해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에 기여하는데 설립목적이 있다.

종협에는 한국불교태고종을 비롯해 국제기독교선교협의회, 한국이슬람교, 한국불교법화종, 대한천리교, 대종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 15개 이상의 종단이 가입해 이웃 종단 방문, 종단 지도자 초청 세미나, 한·일 종교 교류, 세계 종교인 회의 참가 등 초종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종협은 1976년 아시아종교자평화회의 싱가포르창립회와 1981년 인도 뉴델리회의 등에 한국대표로 참석했고, 1984년 8월에는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제4차 세계종교인협의회에 정식으로 가입해 세계종교인들과의 대화 창구를 모색했다.

특히, 1990년 5월8일 한일종교인회의에서는 북한개방과 제2차세계대전 피해자를 위한 도쿄선언문을 채택했다. 1991년 9월9일에는 한일종교인교류 20주년 기념총회를 개최하는 등 초종교 행사를 통해 종교간 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