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코노미뉴스=장영선 기자] 정부가 일자리 확대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지난해 청년 고용시장은 사상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9%로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청년층 실업자 수도 2016년과 같은 43만5000명을 보여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연간 및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55만20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31만7000명 상승한 수치다.

또 지난해 연간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2000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전년인 2016년 실업자는 101만2000명이었다.

통계청은 실업자 수 증가가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고용 시장이 마비되면서 나타난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청년층 고용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9.9%, 청년층 실업자 수는 2016년과 같은 43만5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5세 이상이 11.1%, 청년층이 22.7%로 전년보다 각각 0.4%포인트와 0.7%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에 따르면 "최근 청년 고용상황이 좋지 못하다"며 "다만 11월 공무원 추가 채용 시험 원서 접수와 12월 지방직 공무원 시험 탓으로 청년층 중심으로 기존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옮겨온 게 가장 큰 이유"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7%로 2016년과 같았고, 비경제활동 인구는 1617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늘었다. 또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42만1000명으로 집계돼 1년 전과 비교해 25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정부 목표인 30만명에 미달한 것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이어 3개월 연속이다.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문 것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7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장기간 30만명대 미만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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