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화면 캡처>

[일코노미뉴스=장영선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들의 귀국행 비행기에서 '비키니쇼'가 펼쳐진 사실이 알려져 베트남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 27일 끝난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아시아 축구의 변방으로 여겨졌던 베트남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 이라크, 카타르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제압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대회 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은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이들의 귀국을 위해 전용기가 운행됐고, 귀국 후에는 성대한 환영행사가 펼쳐졌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논란도 발생했다. 베트남 대표팀의 귀국행 전용기를 운행한 비엣젯항공이 기내에서 선수들에게 '비키니쇼'를 펼친 것이다. 당시 '비키니쇼'에 나선 모델들의 선정적인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베트남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있다.

이들 모델은 기내에서 선수들과 코치진 등이 앉은 좌석 사이의 통로를 걸어 다니면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이를 놓고 "대표팀과 팬들은 물론 승객들에게도 무례하고 모욕적"이라며 "비엣젯을 타지 않겠다"고 말했다.

논란으로 인해 비엣젯항공 관계자는 "모델들이 자발적으로 '비키니쇼'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비엣젯항공 CEO도 베트남 국민들과 대표팀, 박항서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베트남 국민들은 이러한 해명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 일각에서는 비엣젯항공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어나고 있다.

과거 비엣젯은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베트남의 첫 민간 항공사로,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이거나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운 광고를 하며 마케팅을 하다 '성 상품화'에 대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