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MBN, JTBC 캡처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가운데 그의 부인 민주원 씨가 “가장 큰 피해자는 김지은 씨가 아니라 저와 제 아이들”이라며 “이번 사건은 용기 있는 미투가 아니라, 불륜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민 씨는 13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안희정씨와 부부관계이기 때문에 그를 두둔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게 결코 아니다.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통해 김지은씨 거짓말을 밝히려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민 씨는 “저는 김지은 씨와 안희정 씨를 용서할 수 없다. 두 사람이 저의 가정을 파괴했기 때문”이라며 “김지은씨는 안희정 씨와 불륜을 저지르고도 그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지은 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그 사람이 적극적으로 제 남편을 유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 <사진출처: 민주원씨 SNS>

아울러 민씨는 1심 무죄 판결의 결정적 증거였던 '상화원 사건'을 재차 언급했다. 민씨는 지난 2017년 8월 행사를 끝내고 안 전 지사와 머물던 상화원 2층 부부 침실에 김씨가 새벽에 들어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부부침실을 촬영한 영상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민씨는 "문 밖에서 대기하다가 문 위에 있는 불투명한 창으로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듯해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는 김씨의 주장은 거짓"라고 주장하며 "부부침실까지 침입한 엽기적 행태를 성폭력의 피해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자신이 위증을 했다면 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법정구속된 안 전 지사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선고 당일 상고한 상태다. 2심에서 실형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의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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