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에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로 이사부터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임차권등기를 신청하려고 합니다. 문제는 이미 다른 채권자들이 압류와 가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라는 겁니다. 이런 경우라면 임차권등기가 다른 채권보다 늦어 후순위 채권자로 밀릴까 걱정이 됩니다. 저는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이사부터 해야 한다면 세입자들은 임차권등기 신청 절차를 밟기 마련이다. 하지만 임차권등기 신청 이전에 이미 다른 채권자가 집주인의 부동산에 압류와 가압류를 걸어놓은 상태라면 문제는 간단치 않다.임차권등기
#. 20대 1인 가구 우상희(가명)씨는 서울 마포구의 한 빌라에서 전세살이 중이다. 1년 전 대출을 받아 전세를 구한 우씨는 최근 집주인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됐다. 전세 계약을 도왔던 공인중개사무소에 연락해 보니, 임대계약이 그대로 승계돼 달라진 것은 없으니 그냥 살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깡통전세'다 뭐다 사기가 많은 요즘, 우씨는 어렵게 모은 전세금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전월세시장에서는 손바뀜 과정에서 전세 끼고 매매가 흔하다. 매수자가 직접 거주의 목적이 아닌 투자의 목적으로 매매에 나서는 일이 많아, 빈 집
#. 김선우씨(28)는 2019년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거주 중이다. 당시 집주인 A와 보증금 3500만원 전세 계약을 맺고 2년 거주 후 재계약을 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A는 최근 김씨가 임차 중인 집을 팔았다. 그리고 새로 온 집주인 B는 김씨에게 집을 빼 줄 것을 요구했다. 갑작스러운 전세계약 파기에 황당한 김씨는 B씨의 명도 요구를 거부하고 싶다. 하지만 알고 보니 본인이 주민등록전입신고 시 다세대주택의 지번만 기재하고 동·호수는 표시하지 않은 사실이
#. 서울 용산구에 자취방을 얻어 독립한 최창현씨(28세)는 요즘 섣불리 집을 구한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시세 대비 싼 월세가 나와 덜컥 계약했는데 알고 보니, 무허가 건물이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무소를 통해 계약을 했고, 확정일자를 갖췄지만, 혹시라도 무허가 건물은 임대차보호법을 적용받지 못해 보증금을 날리는 상황이 오는 것은 아닐지 걱정돼서다. 최근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렴한 매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세 대비 저렴한 물건은 계약 전에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무허가건물일 수 있어서다. 무허가건물의 경우
지난해 시행된 이른바 '임대차3법' 중 마지막인 '전월세신고제'가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임대차3법 발효 이후 전월세 가격 폭등이 일어난 이유가 전월세신고제를 빼놓고 시행한 탓이란 분석이 나올 만큼 임대차3법의 완성은 의미가 크다.15일 국토교통부는 전월세신고제 시행을 위해 신고 대상, 내용, 절차 등 세부 내용을 담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등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은 수도권 전역과 지방 광역시, 세종시, 도의 시 지역이다. 대상 주택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적용을 받는 모든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