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14개월 만에 상승폭이 3%대로 하락했다. 당초 예상대로 상승폭 둔화가 나타났지만, 지난해 물가가 치솟은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일 뿐이다. 장기화한 고물가 상황으로 1인 가구의 가계부담은 여전히 높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 상승, 전기·가스요금 인상, 환율 등 물가 상방 요인으로 불확실성마저 존재한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물가 상승폭이 3개월만에 다시 확대됐다. 겨울철 난방요금 폭등과 채소가격 인상 등이 원인이다. 문제는 공공요금과 각종 식료품 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인 가구 대비 수입원 증대 요인이 적은 1인 가구의 삶은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5.0%로 상승폭이 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예상대로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과 농축수산
"강추위에도 어르신들이 보일러도 안 키고 지내고 있다. 일부 어르신들은 전기세도 많이 올랐다며 전기장판도 안키고 버티고 있어 한파가 걱정된다."인천에서 요양보호사로 활동 중인 이수임(60, 가명)씨의 말이다. 이씨는 최근 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 돌봄 대상인 독거노인 권모(81)씨 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인천의 한 빌라에 홀로 거주하는 권씨의 집안이 너무 추워서다. 이씨는 이 정도 날씨면 보일러를 좀 틀어야 하지 않겠냐고 권씨에게 말했지만, 권씨는 더 추워지면 보일러를 틀겠다며 이씨의 권유를 거부했다. 이씨는 "홀로 지내는 분
내달부터 1인 가구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다.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월 200kWh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가구의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할인액이 월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절반 축소된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전기요금 체계개편안 확정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으로는 ▲탈석탄·신재생에너지 확대 비용 전기요금 포함 ▲주택용 필수사용공제 폐지 ▲유가 연동형 전기요금제 도입이었다.이 중 '필수사용공제 제도'는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중상위 소득과 1·2인 가구 위주로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내년부터 1인 가구의 생활비 부담이 높아진다. 1인 가구가 주로 혜택을 보던 전기요금의 필수사용량 보장공제를 폐지해서다. 여기에 탈원전 정책 비용까지 전가해 전기요금 급증이 우려된다.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체계개편안 확정안'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매번 '현 정권에서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던 정부가 뒤로는 한전과 조삼모사식 전기요금 인상안을 만든 셈이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탈석탄·신재생에너지 확대 비용 전기요금 포함 ▲주택용 필수사용량 보장공제 폐지 ▲유가 연동형 전기요금제 도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