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 "평가손실 224억 원, 고객 피해 없도록"
향군상조회 휘말린 사건 수습 해결로도 골머리

 

상조업계 2위 보람상조(회장 최철홍)가 라임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앞서 재향상조회 인수 과정에서 횡령 사건으로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을 처지에 놓인 것과 더불어 이번에는 보람상조 계열사인 보람상조피플이 투자한 라임펀드 회수금이 공중부양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계열사 보람상조피플이 펀드에 가입한 자금은 상조 고객들이 납부한 선수금이라는 점에서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람상조 계열사 보람상조피플은 2018~2019년 라임 펀드에 360억원을 투자한 뒤 224억원 손실(2019년 말 기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수익증권 투자액은 873억원이다. 결국 투자액의 4분의1이 라임으로 인해 손실을 입은 셈이다. 

보람상조피플은 2018년 라임NEW플루토에 145억원, 라임무역금융펀드에 28억원을 가입했다. 이 가운데 라임NEW플루토 펀드는 환매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라임 펀드 투자액의 3분의 1가량만 돌려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라임자산운영이 발표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돌려받기 어렵다. 

라임 측은 지난 13일 '환매 중단 펀드 내 자산 현금화 계획'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가령 펀드에 1억원을 넣은 투자자라면 3500만원만 돌려받고 6500만원은 손실을 본다는 얘기다.

보람상조피플은 해당 펀드의 장부가액을 절반 수준인 77억원으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라임 AI스타'에도 100억원을 투자했는데 전액 손실로 계산했다. 보람상조피플의 손실액은 현재까지 알려진 단일 회사의 라임 펀드 투자 손실액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투자한 금액 상당수가 고객들이 납부한 선수금이라는 점이다. 고객은 보람상조를 믿고 선수금을 입금한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향군 상조회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피해와 이번 라임 펀드 손실까지 드러나면서 보람상조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와관련 보람상조 선수금 회수와 관련해서 "계열사 보람상조피플(주)는 고객환급의무액보다 상조련 자산이 많다. 따라서 고객의 피해는 없으며 행사 서비스에도 문제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회계 처리 관련 부분에 대해 보람상조 관계자는 "평가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라며 "정확한 손실액이 결정되면 손실 보전을 위해 판매사 등 관계자들에 대하여 금융감독원 및 수사기관 조사가 이루어지는대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람상조는 지난달 향군상조회 인수 과정에서 횡령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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