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간편식 시장이 수혜를 입고 있다. 매년 1조원씩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너도 나도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산되며, 올해 4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성장률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이다.

◇ 삼성도 뛰어든 간편식 시장...신사업 본격 시동 

삼성도 간편식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섰다. 삼성웰스토리가 가정간편식 전문 브랜드인 ‘라라밀스(LaLameals)’를 공식 론칭 했다. 

라라밀스는 40여년 간 단체급식 사업에서 축적한 음식의 영양설계 노하우와 식사 데이터, 식단기획 및 메뉴개발 역량 등을 접목했다. 불고기, 나물밥, 곡물브리또 등 20종의 제품은 삼성웰스토리가 식자재유통 사업을 하며 파트너십을 맺은 식품제조 전문기업에 위탁생산(OEM)해 제조된다. 라라밀스 론칭을 통해 간편식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단기적으로 2025년까지 라라밀스를 연매출 2,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울러 삼성웰스토리는 간편식의 일종인 밀키트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지난달 국내 밀키트 점유율 1위인 프레시지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향후 대형 프랜차이즈나 식음 매장으로 영토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삼성웰스토리가 간편식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나선 건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4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엔 5조원 규모까지 성장해 2016년 대비 2.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가정간편식 수요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정간편식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 진다. CJ프레시웨이는 계열 회사인 제일제당에서 ‘비비고’를 전개하고 있어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회사인 송림푸드 등을 통해 가정간편식이나 반조리식에 기반한 수익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외식업이 불황인 가운데서도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할 수 있었던 건 가정간편식 원재료 공급에 힘입은 덕분이다. 2017년 건강식 브랜드 ‘그리팅’을 선보인 현대그린푸드는 이듬해 별도로 연화식 기술을 접목한 ‘그리팅 소프트’로 일찍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공략에 나섰다. 아워홈은 야식용 안주류(야시장 시리즈), 냉동도시락(온더고)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타겟 층도 다양하다. 아이배냇이 키즈전용 가정간편식(HMR) 강화에 나섰다.

특히 삼성웰스토리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신사업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었다. 2조 매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삼성웰스토리는 2013년 연말 제일모직의 FC사업부문에서 물적 분할돼 독자 법인으로 들어선 이후 처음으로 영업익이 900억원대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 2년 연속 감소해 591억원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 코로나19 수혜 보는 HMR… 정부 '1인 가구' 맞춤 정책 내놔 

정부도 '1인 가구' 맞춤 정책을 내놨다. 

앞서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는 ‘1인가구 시대’에 발맞춰 주요 분야 정책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편해 1인가구 복지를 강화하고, 공유주택을 확산한다. 간편식 등 1인 가구를 겨냥한 ‘솔로 이코노미’ 산업도 전략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식품, 외식, 온라인판매, 로봇 등 1인 가구 관련 유망산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밀키트(Meal+Kit) 식품유형을 신설하고, 간편식 국제규격을 마련한다. 고부가가치 간편식품 핵심기술 확보와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수산물 분야 간편·가공식품 개발을 확대한다. 외식업체가 비대면·1인외식 등 변화된 소비 환경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메뉴 개발, 좌석배치 등 컨설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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