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월풀코리아 식기세척기, 전자랜드 엔터테인먼트 가전, 쿠쿠 소담 밥솥
(왼쪽부터)월풀코리아 식기세척기, 전자랜드 엔터테인먼트 가전, 쿠쿠 소담 밥솥

 

올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 주체가 1인 가구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산업계의 제품 및 브랜드 출시 방향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솔로 이코노미'에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모임이 줄면서 1인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관련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1인 가구 디지털프라자 강서본점에 1인 가구존 ‘콤팩트 프리미엄’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다양한 싱글 라이프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1인 가구용 가전에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혔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직화 오븐에는 냉동만두, 떡갈비, 피자 등 10여종의 즉석식품을 최상의 상태로 조리하는 기능인 'HMR (가정식 대체식품) 간편 조리 모드'가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역시 슬림한 크기에 전신거울 기능을 겸하도록 외관 디자인에 '골드 미러'를 적용하며 1인 가구를 겨냥했다.

LG전자는 아예 자신을 위한 투자에 아낌없는 싱글족을 겨냥한 프리미엄 가구 가전 브랜드 'LG 오브제'를 지난해 연말 론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의류 건조기와 함께 ‘신가전’으로 주목받은 식기세척기도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가전 브랜드 월풀 코리아는 작은 주방에도 설치가 능한 ‘카운터탑 식기세척기’를 출시했다.

7가지의 메인 세척 프로그램과 3가지의 옵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용도에 맞춰 세척이 가능하며, 7가지의 메인 세척 프로그램에는 기존 소형식기세척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리전용, 저소음, 애벌 세척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월풀의 프리미엄 기능을 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옵션 기능으로는 제품 내부에 탑재되어 있는 팬을 이용하여 효율적이고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파워드라이, 고온 살균 기능, 그리고 언제든지 식기세척기 내부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셀프 클린 기능으로 차별화를 뒀다. 

전자랜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혼자 노는 '혼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가전을 내놨다. 전자랜드는 집에서 노래방·공연장·영화관 등과 비슷한 수준의 체험 환경을 만들어주는 노래방기기·음향기기·VR기기·빔프로젝터 등의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은 것"이라며 "놀이문화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 답답한 마음을 관련 가전으로 조금이나마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1~2인 가구를 위한 초소형 소담 밥솥을 선보였다. 소담 밥솥은 1인 가구를 비롯해 신혼부부에 적합한 초소형 밥솥이다. 최대 취사 용량이 단 1인분인 점이라는 게 특징이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향후 1코노미 상품은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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