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독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 했다. 대다수의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하여 대규모의 불꽃놀이는 취소되었고 많은 거리는 텅 빈 모습이었다.

독일 정부는 일찌감치 새해맞이 불꽃놀이용 폭죽 판매를 금지했고 전국적인 전면 봉쇄령에 이어 몇몇 주에서는 통행 금지령까지 시행 중이다. 이 같은 강경 조치로 인해 전년도에 비해 현저히 적은 불꽃놀이 부상 환자가 발생했고 독일 연방 정부는 코로나 환자를 위한 병상 확보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게 됐다. 

지난 12 13일에 독일의 전면 봉쇄가 발표되고 정부는 "7일간 10만 명당 50 명 이하의 신규 확진자"라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휴가기간 전국 평균 신규 확진자 발생 수는 10 만 명당 140 건으로 목표보다 높은 수치지만 실제는 이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연휴로 인해 검사 건수가 줄어든 까닭이다. 이처럼 예상보다 높은 신규 확진자 수로 인해 1 10일까지 시행 예정이었던 전명 봉쇄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지난 12 27 101세의 요양원 환자를 시작으로 독일 예방 접종이 시작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연방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많은 이들은 접종 진행이 다른 국가에 비해서 너무 느리다며 접종이 좀 더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보건부는 현재 우선순위 접종 대상이 고령자 및 양로원 거주자인 만큼 예방 접종 직원이 직접 방문 상담 접종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특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대량 예방 접종보다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독일 연방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바이온 테크 백신 130만 도스를 확보 하였으며 2 1일까지 추가로 268만 개의 백신을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연방 정부는 또한 수요일에 있을 모더나 백신의 EU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 이후의 신속한 백신 배포를 약속했고 보건부는 1월 안에 독일의 모든 양로원 거주자들의 예방 접종이 가능하게 하겠다며 각 연방주의 협력을 당부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이 "백신은 코로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열쇠"라고 언급한 것처럼 신속한 백신 배포와 접종이 독일의 코로나 확산 방지의 진정한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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