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슬아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 이후로 우리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 전 세계와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이제는 어디에서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코로나 확산 초기에 마스크를 쓴 동양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과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근거가 없다며 마스크 착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던 이들로 인해 마스크 쓰기가 조심스러웠던 시간이 무색하게도 말이다. 

독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발표된 이후 두 번의 봉쇄령을 거치며 대중교통 이용 및 상점 방문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방역수칙이 추가됐으며 신규 감염자 수가 높은 도시에서는 야외 활동 시에도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지난해 1차 봉쇄령이 내려지고 마스크 착용의 의무 발표 당시에는 마스크에 대한 원활하지 않은 공급으로 인해 일반 소비자는 안정성이 검증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면 마스크를 직접 만들 거나 필터가 들어있지 않은 면 마스크를 구매,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지금도 면 마스크나 1회용 일반 외과용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을 쉽게 볼 수 있다. 

한편 마스크의 예방 효과에 대한 인식이 변화 함에 따라 지난 12월부터 연방정부는 KF94 등급에 해당하는 유럽연합의 FFP2 마스크 무료 배포를 진행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마스크는 총 3개, 대상은 60세 이상의 독일 정식 거주자 (외국인 포함), 폐질환, 심부전,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 및 고위험 임산부이다. 

이 가운데 바이에른주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 모델을 FFP2로 지정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에른 시민들은 1월 18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상점에 방문할 때에는 FFP2 마스크 혹은 이에 준하는 마스크를 착용 해야 한다. 바이에른주 죄더 총리는 FFP2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강조하며 시중의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독일 내에서 이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1회용 FFP2 마스크의 비용 3-5 유로 (한화 약 4000 원- 6500 원)는 저소득층과 노령인구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저소득층과 노인들에게 충분한 양의 마스크 배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코로나 예방과 같은 건강 문제가 돈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해야 할 정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FFP2 마스크 의무 착용이 바이에른 주를 넘어 독일 전역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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