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1인 가구 38% 자치구 중 20위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1인 가구 맞춤형 지원 추진

유성훈 금천구청장./ 사진=1코노미뉴스 

비혼 · 만혼 · 이혼 · 고령화 등에 따라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2019)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약 614만 가구로 나타났다. 그 수치는 점점 증가하면서 한국의 전체 가구수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훌쩍 넘어섰다. 서울시 안에서도 금천구의 경우 1인 가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역구 가운데 하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천구 1인 가구 비율(38%)은 전국(30.2%), 서울시(33.4%)에 비해 높은 수치"라면서 "금천구 1인 가구 수는 자치구 순위 20위에 해당되나, 1인 가구 비율(일반가구 수 대비 1인 가구 수)은 6위(38%)로 높은 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결혼시기가 늦춰지고 취업난과 고령화 등에 따라 1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제도인 2인 가구 이상에 맞춰져 있어 분야별 지원이 시급하다는 게 유 청장의 말이다. 

그는 "1인 가구가 대세가 됐지만 기존 제도가 2인 이상 가구에 맞춰져 있어 실질적으로 1인 가구가 원하는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면서"안전,질병,빈곤,외로움,주거 등 분야별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금천구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유명하다. 현재 금천구는 지난해 1인 가구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담인력 2명을 배치한 상태다. 이곳에서 지역 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맞춤 상담 ·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사회적 관계망 구축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유성훈 청장은 세대별 1인 가구 중 '청년'과 '중장년'에 대해 말문을 이어나갔다. 

유 청장은 "기존 저소득 고령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정책을 청년, 중장년 1인 가구로 폭넓게 적용하려고 한다"라며 "금천구는 40~60대 1인 가구가 60대 이상보다 많으며, 가산디지털단지 등 일자리가 많은 가산동, 독산1동을 중심으로 청년·중장년 1인 가구가 많이 살고 있다. 연령, 소득을 떠나 '1인 가구도 안전하고 살기 편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금천구 자랑인 청년 커뮤니티 '청춘삘딩'은 청년들이 관계를 확장하고, 정서적 지지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청년들이 식생활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해결하고 정보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다이닝'은 청년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이외에도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문화동아리,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소모임 적극 지원 중이다. 

중장년을 위한 사회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 청장은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 및 1인 가구 관계망 형성, 안정적 생활기반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가산동, 독산1동, 시흥1동을 중심으로 이웃과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이웃살피미 사업' 진행, 고독사 예방에 관심 있는 주민모임인 '이웃살피미'를 구성해 이웃이 이웃을 살피는 발굴 및 신고 체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유 청장은 1인 가구의 다양한 정책 행보를 약속했다. 

유 청장은 "대상별 분석을 통한 정책 수요 파악 및 중점사업 선정‧관리를 하겠다"면서 "1인 가구가 겪는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 등 5대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 1인 가구 보호특별대책본부 설치'에 따라 우리 금천구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 방향을 계획 중에 있다. 앞으로 실현가능한 1인 가구 지원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감으로써, 기존 금천구의 제도를 보완하고, 1인 가구의 의견에 귀 기울여 서로 돌보는 건강한 공동체 조성 및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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