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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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상철 축구 감독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애플의 전 CEO 스티븐 잡스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은 50~70대가 전체 환자의 78.1%를 기록해 중장년 1인 가구의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췌장암 진료 인원은 총 1만 6568명으로 연령대별로 70대 5115명 (29.9%), 60대 4957명 (29.0%), 50대 3286명 (19.2%) 순으로 집계됐다.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 덩어리로, 발병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을 머리, 몸통, 꼬리 3등분으로 나눴을 때 췌장암은 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또한 증상이 있더라도 다른 소화기계 증상과 유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복통이다. 주로 명치끝에서 흔하게 느껴지고, 췌장이 등 쪽과 가까이 있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황달 증상이다. 췌장 머리 부분에서 암이 발생하는 경우 약 80%가 황달을 경험하고 가려움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세 번째는 체중감소다. 보통 본인 체중의 10% 이상이 줄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은 조영증강 복부 CT나 MRI로 한다. 또는 내시경 초음파 검사(EUS)도 방법이다. 내시경을 췌장에 접근시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서 동시에 조직 검사도 할 수 있다. 또 종양표지자 검사(CA19-9)는 예후 판정과 치료 후 추적검사를 위해 실시한다.

췌장암의 근치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가능한 경우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이하로, 대부분이 내과적인 치료가 진행된다. 내과적 치료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스텐트 삽입, 신경 차단술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췌장암 환자 중 병변이 커서 절제는 불가능하지만, 다른 곳으로의 전이가 없는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국소진행형 췌장암이라면 방사선과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다가 암의 크기가 줄면 수술도 가능하다.

신경 차단술을 췌장암으로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 사용한다. 췌장암은 통증이 심한 질환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내시경 초음파 또는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면 통증이 감소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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