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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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용 및 주거 불안과 함께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혼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저출산으로 이어진다. 저출산은 사회적 문제로도 심각하지만, 대표적 여성암인 유방암 발병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세계 여성암 1위다. 국내의 경우 해마다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문제는 유방암 발병 연령층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39세의 젊은 유방암 환자 수가 2010년 대비 2018년 약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한국유방암학회는 앞으로 20대 여성 13명 중 1명은 유방암 환자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서양권의 경우 60~70대에 유방암 발병률이 높았다.

유방암 발병원인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유전적 요인 ▲연령 및 출산·수유 경험▲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경구피임약 ▲음주 ▲환경호르몬 ▲방사선 노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유방암 발병률의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은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길게한다. 또한 고지방, 고칼로리로 이루어진 식습관은 비만으로 이어지며 비만도가 높을수록 에스트로겐을 활성화시킨다. 에스트로겐 활성화가 이어지면 꾸준한 배란 활동이 이어지고, 이를통한 세포의 생성과 소멸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생해 암세포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모유수유는 배란을 지연시켜 에스트로겐 노출을 줄임으로서 유방암 발병율도 줄어들지만, 모유 수유를 기피하거나 미혼 여성은 수유로 인한 유방세포의 완전한 분화가 이뤄지지 않아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다. 상황에 따라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갑자기 함몰되는 증상도 나타난다. 드물게 유두 부위의 반복적인 습진과 귤껍질 모양이나 유방 피부의 변화, 유방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단,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높은 만큼 성인 여성이라면 매월 자가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소 금연, 규칙적인 운동,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 야채, 과일을 섭취하고 검진을 자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유방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9%, 96%, 89%, 59%, 28%로 조기에 발견할 경우 생존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85% 이상이다. 이에따라 35세 이하는 월 1회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40세 이하부터는 2년에 한 번, 40세 이후부터는 매년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한편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로 한국유방암학회 및 세계 관련 기관에서 핑크 리본을 내걸고 유방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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