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리즈번 전경./사진 = 호주관광청
호주 브리즈번 전경./사진 = 호주관광청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19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도 코로나로 인해 삶이 달라졌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마저 등장하며 '위드 코로나'를 위협한다. 그럼에도 필자는 어두운 터널은 끝이 나기 마련이고 인간의 호기심은 사라지지 않기에 직접 경험과 추억의 상징인 여행 욕구는 계속되리라 믿는다. 이에 필자는 코로나 종식 후 여행을 미리 그려본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산업은 ‘안전’과 ‘안정’에 포커스가 맞춰질 전망이다. 따라서 같은 여행지를 가더라도 이전과는 다른 여행이 될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단체버스를 타고 관광하는 일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또 코로나 방역 통제가 우수한 국가로 여행객이 몰릴 것이 다분하다. 그 첫째로 지구 남반구 최대 국가이자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호주로 떠나 보자. -편집자 주

연중 300일 이상이 맑고 푸른 날이 계속되고, 겨울에도 평균 15도의 온화한 날씨에서 지낸다면 어떤 기분일까? 오늘은 ‘Sunshine State’라 불리는 퀸즐랜드의 주도 브리즈번과 금빛 가득한 해변의 도시 골드코스트로 떠나보겠다.

브리즈번은 호주 제3의 도시이자 금융의 도시다. 브리즈번 시내는 ‘Brisbane River’가 흐르고 공항 근처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필자가 2007년 브리즈번에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은 ‘만약에 한강이 잘 정비된다면 이렇게 될 수 있겠구나’였다. 이국적이면서도 낯설지 않은 느낌이 마냥 싫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5년 간 호주 출장을 다니면서 바라본 브리즈번은 방문 할때마다 변화하는 역동적인 도시였다. 그 결과 여행객에게 브리즈번은 단순히 공항을 가기 위해 지나던 도시에서 시드니, 멜번에 버금가는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한 관광지로 바뀌었다. 

호주 브리즈번 잇스트리트마켓./사진 = 퀸즐랜드관광청
호주 브리즈번 잇스트리트마켓./사진 = 퀸즐랜드관광청

특히, 주말에 열리는 Eat Street 마켓은 노을지는 달달한 분위기와 다양한 공연, 전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혼행객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다. 디저트가 맛있는 건 식당이 많으니 반드시 파헤쳐 봐야 하는 건 팁이다. 

멜번에 ‘미사(미안하다 사랑한다)’가 있었다면 브리즈번에는 2005년 모 브랜드 광고인 이효리(Feat Eric)의 ‘애니모션’ 뮤직비디오 촬영지가 있다. 당시 광고용으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임에도 파격적이라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다. 뮤직비디오 속에 브리즈번의 곳곳의 세련된 모습을 느낄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 한 줄 터 보태자면 브리즈번은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지난 7월 확정됐다.

호주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사진 = 이창민
호주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사진 = 이창민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떠나보자. 약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골드코스트는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기기에 좋은 이상적인 곳이다. 세계 3대 해변 중 하나인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는 이름 그대로 서핑을 즐기기에 천국과도 같은 환경이다. 다양한 서핑 체험 프로그램이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고, 서핑을 즐기지 않아도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황금빛 해변을 걷기만 해도 충분한 힐링이 된다.

호주 골드코스트 전경./사진 = 퀴즐랜드관광청
호주 골드코스트 전경./사진 = 퀴즐랜드관광청

다음으로 골드코스트에서 방문해야 할 곳은 테마파크다. 서로 멀지 않은 곳에 무비월드, 씨월드, 드림월드, 파라다이스 컨트리, 웻앤와일드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테마파크가 있다. 혼자 여행을 해도 지루할 틈이 없다는 의미다. 

필자도 첫 골드코스트 여행을 혼자 했다. 테마파크를 혼자 찾았을 때 강점은 바로, 자리가 남을 때 빨리 탈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야간 개장은 없으니 되도록 오픈 시간에 맞추어 가도록 하자.

호주 골드코스트 열기구 체험./사진 = 호주관광청
호주 골드코스트 열기구 체험./사진 = 호주관광청

호주에는 열기구를 탈 수 있는 장소가 여러 곳 있는데, 그중 최고는 골드코스트라고 생각한다. 같은 생각으로 배우 권상우씨가 손태영씨에게 프로포즈를 했으리라. 일출을 바라보며 아래로는 야생 캥거루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무사 귀환을 축하하며 제공되는 샴페인까지, 모든 것이 로맨틱하다.

마지막으로 골드코스트 최고의 전망을 볼 수 있는 랜드마크 스카이포인트를 방문해보자. 77층에 위치한 전망대로 골드코스트의 전경을 감상 할 수 있다. 골드코스트는 독특한 수로 지형이 있는데 이곳을 따라 워터프론트 고급 주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카이포인트를 더욱 실감 나게 즐기는 스카이포인트 Climb도 있는데 77층에서 시작하는 외부 등반을 할 수 있다.

호주 골드코스트 스카이포인트에서 즐기는 Climb 체험./사진 = 호주관광청
호주 골드코스트 스카이포인트에서 즐기는 Climb 체험./사진 = 호주관광청

이 외에도 골드코스트 최대 쇼핑센터인 ‘Pacific Fair’을 방문하거나, Brewery Tour(맥주투어) 그리고 최고의 코스에서의 골프까지 가능한 진정한 휴식과 관광의 도시라 생각한다.

다음은 브리즈번&골드코스트를 찾는 혼행객을 위한 추천일정이다.

1일차 : 브리즈번 관광

- 브리즈번 중심거리 Queens Street 따라 걷기

- 인공해변 Street Beach에서 휴식

- Eat Street Market에서 식도락 즐기기

- 시내 무료 버스(City Loop)와 무료 페리(City Hooper) 탑승하기

- 시원한 맥주를 마음껏, XXXX Brewery Tour(포엑스-퀸즐랜드 맥주 투어)

호주 브리즈번 시내 전경./사진 = 호주관광청
호주 브리즈번 시내 전경./사진 = 호주관광청

2일차 : 골드코스트 휴식

-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서핑체험

- 해 질 녘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 산책

- 스카이포인트 전망대 관람하기

호주 골드코스트 서핑체험./사진 = 호주관광청
호주 골드코스트 서핑체험./사진 = 호주관광청

3일차 : 골드코스트 즐기기

- 테마파크(씨월드,무비월드,드림월드) 방문하기

- 일출과 야생동물을 한눈에 담기 – 열기구 체험

- ‘Pacific Fair’ 쇼핑센터 방문하기

호주 골드코스트 무비월드./사진 = 호주관광청
호주 골드코스트 무비월드./사진 = 호주관광청

◇여행플러스

시차 : 한국시간+1(서머타임 없음)

항공편 : 브리즈번 직항(대한항공)은 현재 운휴 중.

비자 : 관광비자의 경우 입국 전 사전 ETA(전자비자) 승인 필요.

교통카드 : Go Card를 이용하며,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의 Translink 교통편 이용이 가능

12월15일부터 호주 입국이 허용되었다. 자세한 조건은 주 별로 다르니 호주 대사관 또는 이민성 페이지를 참고.

[필자소개]

이창민 대표는 우연히 떠난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현지 가이드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15년째 천직으로 여행업에 종사하며 여행칼럼니스트를 겸하고 있다. '여행은 똑같을 수 없다'는 모토로 현재 맞춤 여행 전문 여행사(하이스트여행)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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