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한때 하루 확진자 50만 명을 넘었던 프랑스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사진=정희정
코로나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한때 하루 확진자 50만 명을 넘었던 프랑스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사진=정희정

 

코로나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한때 하루 확진자 50만 명을 넘었던 프랑스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지난달 장 카스텍 프랑스 총리는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고 일주일에 3일 이상 해야 했던 재택근무 의무화가 해재됐다.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한 배경에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작용했다. 지난달 20일 장 카스텍 총리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성인 1차 접종률은 93%, 2차 접종률은 91% 이상이다. 게다가 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도 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2일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BFM TV에 출연해 백신 패스 조기 해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프랑스는 레스토랑, 카페, 바, 박물관, 영화관 등에 출입하기 위해서 백신 패스를 보여줘야 한다. 6개월 안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만 백신 패스가 발급된다.

백신 패스는 백신 접종에 대한 반강제 정책이라는 반발 속에 많은 프랑스인들의 공분을 샀던 정책이기도 하다. 계획대로 라면 오는 7월 바캉스 중에 백신 패스를 폐지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많은 프랑스인들은 기대감에 차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약 3천700명 정도인 코로나바이러스 중환자 수를 1천 명대로 내려 의료체계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올리비에 장관은 불과 열흘 전인 지난달 25일 신규 확진자 50만 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점차 줄어들면서 코로나 5차 유행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하루 확진자 수가 계속 줄면서 지난 2일에는 약 26만 명을 기록했다.

오는 16일부터는 영화관, 공연장, 기차 등 실내에서 음식 섭취도 가능해진다. 영화를 보며 팝콘과 콜라를 먹던 코로나 시대 이전의 일상이다. 클럽의 문도 다시 연다. 약 두달 만이다.

오미크론의 무서운 확산세와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를 걱정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2월 중순은 프랑스 바캉스 시즌이어서 그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조금 더 가까이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 1월 동안 중단됐던 독거 노인 방문 봉사활동도 재계된다. 앞서 많은 노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봉사 단체 방문을 중단한 바 있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