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치솟으면서 한때 하루 확진자 50만 명을 넘었던 프랑스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 지난달 장 카스텍 프랑스 총리는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고 일주일에 3일 이상 해야 했던 재택근무 의무화가 해재됐다.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한 배경에는 높은 백신 접종률이 작용했다. 지난달 20일 장 카스텍 총리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성인 1차 접종률은 93%, 2차 접종률은 91% 이상이다. 게다가 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도 줄기 시작했다고 전했
프랑스는 하루가 멀다 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사이 프랑스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만 약 187만 명을 넘는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사 결과를 30분 안에 알 수 있는 간편 코로나 테스트(Test antigénique/항원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약국은 매일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코로나 감염 여부를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것이다.그러나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약국에서 하는 테스트 방식으로는 감염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약국 검사 결과 음성
2022년 새해가 밝았지만 코로나는 여전하다. 프랑스는 이미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뒤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프랑스 최대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정부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족 모임 직전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는 정도였고 많은 프랑스인이 이를 따르면서 테스트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때문에 크리스마스 당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겼
프랑스는 10월 말부터 거리 곳곳에 반짝이는 조명을 켜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아 일찌감치 연말 분위기가 풍긴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크리스마스트리, 별 모양 등 동네마다 장식이 다르지만 모두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겨울철 특히 일찍 지는 해를 대신해 연말 조명 장식들이 어두운 거리를 환히 비춰주는 것이다.현재 파리 곳곳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비롯한 각종 연말 행사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락다운과 통금이 없는 파리 거리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새 변이
올여름 유난히도 파리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파리에 한국 장마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한인들 사이에서 종종 들렸다. 지난해와 같은 폭염, 여름 무더위를 올해는 찾아볼 수 없었다. 30도를 웃도는 평범한 여름 기온은 올해 손에 꼽을 정도다.하지만 파리지앙들은 아니다. 비가 자주 내리니 우중충한 날씨가 다반사여서 어서 빨리 파리를 떠나 바캉스를 즐기고 싶다고 현지인들은 아우성이다.해가 쨍쨍한 날이면 테라스에 손님들이 꽉 차고, 인기 있는 카페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보건 패스(Pass sanitair
2015년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한 파리 협약 이후 프랑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환경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게다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더욱 환경에 신경 쓰고 있는 만큼 환경 관련 법안들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하지만 대기오염과 더불어 안전을 이유로 제시된 오토바이 관련 정책을 두고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최근 몇 년간 수도 파리에서는 오토바이를 차량만큼이나 쉽게 볼 수 있었다. 도시에 차 없는 요일이 생기고 자동차 전용 도로를 보행자, 자전거에 내어주면서 자동
프랑스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신규 확진자의 40%를 넘으면서 사실상 백신 의무화라는 초강수 정책을 선택했다.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백신 의무화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전국적으로 반대 시위도 촉발됐다.마크롱 대통령은 의료진을 비롯한 보건 종사자들이 오는 9월 15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 패스(Pass sanitaire)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보건 패스는 백신 접종 완료
오랜 기간 이어온 락다운과 밤 통행금지까지 풀린 프랑스. 게다가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사라지면서 프랑스는 그야말로 완연한 일상으로 돌아온 모양새다.학교가 방학을 시작하는 6월부터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직장인들은 보통 7, 8월에 휴가를 많이 떠나고 9월에 늦은 여름휴가를 즐기기도 한다. 본격적인 바캉스를 앞두고 파리에서는 휴가를 못 떠난 파리지앙들을 위해 여름날을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축제들이 한창이다.먼저 6월 말부터 시작한 대표적인 여름 축제 중 하나인 파리 재즈 페스티벌은 파리 중심에서 멀지 않은 파리의
매년 6월 21일은 프랑스 음악 축제의 날(la fête de la musique)이다.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 때 열리는 프랑스 음악 축제는 전역에서 진행한다.올해로 40번째를 맞는 프랑스 음악 축제는 팬데믹 기간인 만큼 예전보다 작아진 규모로 진행됐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음악 행사는 없었다. 인원 제한 등 지켜야 할 세부사항이 까다로운 실내 공연은 크게 줄었다.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열린 음악 축제와는 다르게 행사 개최에 대한 비판 섞인 목소리는 없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그만큼 나아
프랑스 거리가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프랑스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다.장 카스텍 프랑스 총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를 푼다고 밝혔다.하지만 대중 밀집 공간이나 스포츠 경기 관중석에서는 실외이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적용된다. 10명 이상 모이는 상황에서는 실내외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개방형 경기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또한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무실, 상점, 박물관, 전시장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
프랑스 파리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마쳤다. 외국인으로서 프랑스에서 백신 접종을 받기까지의 과정과 백신 접종 이후의 증상 등을 자세히 공유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지난달 21일 파리 14구에 위치한 생조세프(Saint Joseph) 병원에서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당시 프랑스에서는 전날 혹은 당일에 취소되고 남은 백신 분량에 한해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고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필자는 접종 전날인 지난 20일 Doctolib(프랑스 병원 예약 사이트)에서 취소된 백신을 운 좋게 예약할 수 있었다.백신 접종 당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 현상은 프랑스인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집 문밖을 나가자마자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부터 만나고 헤어질 때 하는 볼 인사인 ‘Bisous’(비쥬)의 부재까지.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많은 직장인들이 더이상 출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프랑스 전역에 1차 락다운이 실행될 때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강조했던 것은 ‘재택근무’다.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할 때마다 ‘가능하면 최대한 사무실에 나오지 말고 집에서 근무해달라’고 강조했다. 락다운이 종료되고 저녁 9시부터 시작되
203일 만에 프랑스의 모든 카페, 레스토랑 등 비필수품 가게의 영업이 허용되고 극장, 박물관, 갤러리 등 문화시설이 문을 열었다. 비록 저녁 9시부터 통행금지는 유지되지만 ‘자유’를 얻은 프랑스인들은 기뻐하고 있다.지난해 10월 30일부터 시작된 락다운이 마무리되고 영업 재게 첫날인 지난 19일 파리는 활기를 되찾았다. 이 많은 파라지앙들이 그동안 어디 있었나 싶을 정도로 카페, 레스토랑 테라스는 꽉 찼다. 쌀쌀한 날씨에도 파리지앙들의 카페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6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는 규칙 하에 파리지앙들은 테라스에 둘러앉아
프랑스 대중교통에서 발생하는 성범죄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수도 파리와 그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일 드 프랑스(Ile-de-france) 내 대중교통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많은 여성이 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최근 내무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일 드 프랑스 내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은 1천 건에 달했다. 하루 약 3건의 성 관련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자신의 신체를 노출하는 것부터 피해자의 엉덩이 등 신체를 만지거나 강간까지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끔찍한 성범죄가
프랑스가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5월부터 2달에 걸쳐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르 파리지앙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마크롱 대통령은 봉쇄조치 완화와 관련해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교를 시작으로 0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누어 봉쇄조치를 완화한다.오는 5월 3일부터 시작하는 1단계.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문을 열며 학년별로 나눠 전교생의 50%만 등교를 허용한다. 또한 주거지 기준 10km이내 이동금지가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웃도는 프랑스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생활로의 복귀 시점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3차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지 3주가 흘렀지만 효과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피로도가 쌓이면서 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3차 봉쇄령을 발표하면서 5월 중순에는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언급한 복귀 시기를 이번에도 지키기 않는다면 시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올 초 담화에서 4월쯤 일상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지켜지지
코로나바이러스 하루 확진자가 6만명 넘게 나온 프랑스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두고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소 주변에서 테스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가짜 테스트가 성행하고 있다.프랑스 전역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소가 마련되어 있다. 우리나라 선별 진료소와 비슷한 개념으로 야외에 천막을 세워 테스트를 진행하는 곳도 볼 수 있다.최근 프랑스는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를 받으려는 사람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검사소 주변에는 테스트를 받기 위해 사람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의 역사 깊은 서점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폐점을 선언했다. 135년을 이어온 책방의 폐점 소식에 많은 파리지앙들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1886년 파리 라탕지구(Quartier latin) 생 미셸(Saint-Michel)에서 책을 팔기 시작한 Joseph Gibert(조세프 지베르). 고전문학 선생님이었던Gibert는 센강 옆에서 고서적을 파는 Bouquinisit(부키니스트)로 책을 팔기 시작했다.이후 1888년부터 라탕지구에 저렴한 중고 교과서를 판매하는
파리를 포함한 일 드 프랑스에 세번째 봉쇄령이 내려지자 파리지앙들은 앞다퉈 파리를 빠져나갔다. 처음 봉쇄령이 내려진 1년 전과 비교해 전혀 다를 것이 없었다.사실상 이번 봉쇄령은 지난 1, 2차보다 훨씬 시민들을 고려했다는 평가가 많다. 자유롭게 10km를 시간제한 없이 다닐 수 있고, 거주 증명서만 있으면 외출 허가증 또한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프랑스 정부도 1년 넘게 봉쇄와 재봉쇄로 인한 시민들의 피로를 이해하고 있다.그러나 프랑스인들은 Confinement(흐코피느멍, 봉쇄)이란 단어에 민감하다. 자유를 워낙 중요
코로나 3차 대유행에 접어든 프랑스에서 다시 락다운 조치에 들어갔다. 프랑스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건데 언제쯤 나아질지 전문가들도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18일 장 카스텍 프랑스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심각해진 프랑스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2월 이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기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중 무려 4천269명이 중환자이다.게다가 부르타뉴 지방에서 PCR 검사로도 밝혀지지 않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 제일 많이 퍼진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