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평택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김영재 평택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2022년은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르는 정치사회적으로 격변의 시기가 예고되어 있다. 이에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 연일 발표되는 가운데 일자리, 청년, 주택 등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아무리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막상 어느 후보가 어떤 공약을 제시하는지 의외로 잘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약이라면 귀담아듣고 반응한다.

1인 가구는 청년과 노년이 연계되어 많이 논의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장년과 중년을 1인 가구와 연결하려는 노력은 적은 편이다. 

일단 장년층과 중년층은 스스로 일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관심이 덜 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30살 이상 나이가 되어야 직장이나 창업 등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면 은퇴 연령이라고 할 수 있는 60세까지 약 30년에 중장년층이 모여 있다. 특히, 통계청에서 밝힌 2022년 평균연령은 43.9세로 고령화 추세는 2013년 이후 가파르게 우상향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나 외부 활동 영역에서 중장년층은 한국 사회의 주축을 이룰 뿐만 아니라 자신이 꿈꾸는 일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생애주기 관점에서 보더라도 그렇다. 다만, 문제는 중장년 1인 가구로 살아가는 사람의 정신적 문제, 이른바 내면의 목소리가 어떤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복지는 욕구(needs)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러한 욕구는 일단 사람의 내면에서 외면으로 나타나야만 조사할 수 있다. 정부를 중심으로 중장년 1인 가구로 사는 사람의 욕구가 무엇인지 조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많은 1인 가구의 목소리가 비슷하다면 그에 맞는 정책을 고민할 수 있다. 단순히 1인 가구이기 때문에 빈곤하거나 정서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짐작보다는 체계적인 욕구조사를 정책 수립 이전에 해야 한다.

더욱 더 관심을 가질 대상은 40대 1인 가구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연령별로 더 세분화해서 파악할 수도 있고 성별 구분으로 특성을 알아볼 수 있다. 앞으로 1인 가구에 대한 관심이 더해진다면 업종별 조사도 가능할 것이다. 중장년 1인 가구를 다각도로 조사하면 정부의 각종 대책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한 대책은 일회성 지원을 포함한 여러 해를 거치는 대단위의 사업일 수도 있기에 사전 조사는 필수적이다. 

올해 봄부터 한국 사회는 정치적 사건, 코로나 국면의 대전환을 앞두고 있기에 자칫 1인 가구의 삶을 소홀하게 여길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중장년 1인 가구에 대한 관심을 꾸준하게 이어가야 한다.

[필자소개]김영재 교수는 현재 단국대학교 행정학과 초빙교수, 평택대학교 국제무역행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서울시민참여예산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2017년 대통령표창(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우수상(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을 수상했다. 또한 인권이야기(윤성사, 4인, 2020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와 NCS 기반 블라인드 채용 자소서&면접 마스터(비전코리아, 2인, 2018) 그리고 창업과 기업가정신(윤성사, 2인, 2018) 출간했다. 

<위 글은 외부 기고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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