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코코맘./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코코맘./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일상의 행복과 희망을 조명하는 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는 최근 10년째 아픈 길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하고 있는 코코맘(닉네임)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현재 42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으며, 8마리는 임시보호에 맡긴 상태다. 특히 고양이들을 돌보기 위해 쉬는 시간 없이 밤낮으로 일하고 있지만, 큰 빚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고양이 4마리가 복막염에 걸리면서 감당할 수 없는 치료비로 더 큰 위기에 놓여있다.

코코맘은 복막염에 걸린 고양이의 사연을 전했다. 첫번째 랑이는 지인의 소개로 입양을 갔지만, 8개월 차가 되도록 다른 형제들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입양자는 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방문한 결과 복막염 진단을 받게 됐다. 입양자는 랑이의 복막염 치료에 부담을 느꼈고, 동물병원 측에서도 안락사를 권고했다. 입양자로부터 랑이의 파양 소식을 접한 코코맘은 랑이를 포기할 수 없었고, 직접 데려와 지금은 한 달째 복막염 치료를 하고 있다. 코코맘의 보살핌 덕분에 현재는 건강히 지내고 있다고.

앞서 랑이의 어미고양이는 누군가에 의해 길러지던 고양이였다. 하지만,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탓에 랑이를 포함해 5마리의 새끼를 낳게 됐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주인이 어미고양이와 새끼들을 박스에 담아 유기했다. 지인의 전화로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코코맘이 새벽에 달려가 고양이들을 구조했다. 이후 랑이와 랑이의 형제인 하늘이를 제외하고 모두 입양을 간 상태다. 코코맘은 랑이와 다르게 건강한 하늘이도 입양공고를 올려놓은 상황이지만,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코코맘./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코코맘./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이어 코코맘은 "그때는 되게 힘들고 솔직히 속상하고 했는데, 오히려 데리고 오니까 마음이 편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고양이 예성이도 복막염 치료 한 달 차다. 고양이를 잃어버린 분의 고양이를 찾다가 예성이를 구조하게 됐다고 코코맘은 설명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구조한 예성이를 코코맘은 중성화 수술을 하고서 입양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성이의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파악하고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복막염 진단을 받았다.

로하는 복막염치료 두 달 차다. 2.0kg이었던 녀석은 현재 3.6kg으로 몸무게가 늘어나는 등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다. 로하의 남매인 로미도 복막염 진단을 받아 코코맘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코코맘은 기존에 로하와 로미 두 고양이를 TNR(길고양이 중성화)하고 방사하려 했지만, 복막염 진단을 받아 직접 보살피고 있다. 로미는 복막염 치료를 거의 마친 상태로, 다행히 건강도 회복했다.

복막염을 앓고 있는 고양이 외에도 아픈 고양이가 많았다. 코코맘이 아르바이트를 가던 도중 구조한 건국이는 심한 구내염, 빈혈, 신부전 등을 앓고 있다.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현재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예빈이도 호흡기 질환을 앓아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 중성화 수술 당시까지만 해도 건강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예빈이도 최근 들어 호흡기 질환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코코맘./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아픈 고양이를 돌보는 코코맘./사진=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코코맘은 아픈 고양이들의 치료비로 인해 많이 버겁다고 호소했다. 현재까지 고양이들을 돌보면서 생긴 빚만 1억이 넘었다. 이처럼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그에게 길고양이를 구조해 달라고 얘기한다. 그때마다 그는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오로지 아픈 고양이를 보살피겠다는 책임감으로 10년째 개인의 행복을 포기하고 있는 코코맘.

이에 대해 아쉬움이 없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코코맘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아이들(고양이)이 불쌍해서 시작하게 됐고, 불쌍한 아이들이 계속해서 눈에 보였다"면서 "어차피 구조를 했고, 다짐한 거기 때문에 아픈 아이들이 오게 되면 다 치료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픈 길고양이 구조하다 1억 빚에 투잡까지 뛰는 50마리 고양이 엄마의 고민

<사진, 영상출처:유튜브 '임기자의 생생지락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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