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코노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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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중장년 1인 가구가 다 같이 모여 제철·건강 식재료로 요리하고 식사하는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을 시작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행복한 밥상'은 만성질환이 높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1인 가구의 식생활을 건강하게 개선하기 위함이다. 특히 음식을 매개로 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먼저 시는 올해부터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한 10개 자치구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향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시가 선정한 10개 자치구는 ▲광진구 ▲양천구 ▲성북구 ▲마포구 ▲서대문구 ▲관악구 ▲용산구 ▲중구 ▲강서구 ▲도봉구다.

행복한 밥상은 제철·건강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는 요리교실과 농촌체험활동 등 각 자치구별로 특색 있는 다양한 부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요리교실은 각 자치구별로 건강가정지원센터, 여성플라자 같은 전문기관과 연계해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품질을 높이고자 했다. 1인 가구를 위한 간단 요리, 제철·친환경 식재료 활용 건강 요리, 만성질환별·성별·연령별 맞춤요리 같은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된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도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강의 주제에 맞는 식재료 꾸러미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참여자들에게 활동 인센티브를 부여해 활동 의지를 높인다. 수업시간에 만든 요리나 밑반찬은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제공하고, 서로 만든 음식을 공유해 맛을 평가해보는 음식 공유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요리교실과 함께 진행되는 부가 프로그램(활동 지원 프로그램)은 음식을 매개로 한 다양한 소통 활동으로 구성된다. 중장년 1인 가구가 자연스럽게 서로의 관심사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고립감과 외로움을 해소하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성북구는 귀농귀촌센터와 협업해 농촌체험활동을 실시한다. 중구에서는 직접 만든 음식을 지역 내 독거어르신들과 나누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광진구에서는 요리교실에서 배운 레시피를 건강밥상 요리책자로 제작할 계획이다.

행복한 밥상에 참여를 원하는 중장년 1인 가구는 10개 자치구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자치구별 문의처는 1인 가구 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자치구별 문의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소셜다이닝 '행복한 밥상'은 일반적인 요리강좌 프로그램과 달리 중장년 1인 가구 맞춤형으로 강좌를 구성해 만성질환 위험이 높은 중장년 1인 가구의 식생활 개선 및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서울시는 앞으로도 중장년 1인 가구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서로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는 중장년 1인 가구는 45만 명(40세~64세)으로 전체 1인가구의 32%를 차지한다. 지난해 '한국식품영양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장년 1인가구는 다인가구 대비 대사증후군(33.7%, 다인가구 23.7%), 혈압(45.2%, 다인가구 36.1%), 고중성지방혈증(52.5%, 다인가구 33.5%) 등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소득이 낮을수록(특히 월 200만 원 이하) 건강관리에 소홀하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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