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코노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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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영양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 1인 가구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외식·배달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국민의 식습관이 악화해서다. 이는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등 유병률 증가로 이어지면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664만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의 식생활 개선 지원이 시급하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1인 가구 혼밥 이벤트'를 개최하고 건강한 한 끼를 책임질 '혼밥 레시피'와 맛있는 한 끼를 위한 '우리동네 혼밥 식당'을 발굴했다. -편집자 주

 

밥의 진심인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한 인사말 중에는 "밥 먹었어?","조만간 밥 한번 먹자","밥은 먹고 지내냐?' 등이 있다.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밥'이 대충 때우는 한 끼가 아닌, 나를 챙기는 따뜻한 시간이자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언어이기도 하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일수록 집밥 보다 외식 비중이 높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가구별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 식료품비 지출액 비중은 외식비 52.3%, 가공식품비 26.8%, 신선식품비 20.9%다. 2인 이상 가구의 경우 외식비 41.4%, 가공식품비 30.5%, 신선식품비 28.1%다.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외식비로 10.9%포인트나 더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가공식품과 신선식품비는 각각 3.7%포인트, 7.2%포인트 덜 쓴다. 요리하지 않는 만큼 가공식품과 신선식품비 소비가 적은 것이다. 

실제로 [1코노미뉴스]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혼밥 레시피와 혼밥 식당에 관해 묻자 다양한 리뷰가 올라왔다. 

아이디'liy***'님은 일주일에 서너 번은 외식으로 혼밥을 하고 있다. 
아이디'liy***'님은 일주일에 서너 번은 외식으로 혼밥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서너 번은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한다는 아이디'liy***'님은 샐러드 가게를 추천했다. 그는 "혼밥하기 좋은 장소라서 자주 이용한다. 포장도 가능하다. 혼밥이라도 영양가 있는 메뉴를 선정한다. 이곳은 샐러드 전문점답게 다양한 샐러드와 건강식인 현미와 샐러드인 채소만 선택가능하고 면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메밀면을 선택할수도 있다"라며 "메인 토핑으로 기본인 닭가슴살, 불로기, 오리고기,새우, 오징어, 육회, 쭈꾸미 등에서 선택하면 되고 추가로 메인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말했다. 

무엇보다 샐러드 가게를 혼밥 장소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매장의 인테리어를 손꼽았다. 

'liy***'님은 "재료가 모두 신선하고 좋아하는 다양한 재료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혼밥하기에도 가장 좋은 장소라 추천한다. 매장 분위기도 컬러플하면서 다양한 색상의 의자와 테이블에 혼자 먹을 수 있는 데이블도 있고 포장해와서 먹어도 되고 주문도 키오스크라 편리하다"고 했다. 

"간편하게 한 끼 해결, 편의점 삼각김밥보다 낫다" 

아이디 'tokk***** '님은 혼자 살면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밥버거를  혼밥 식당으로 추천했다.
아이디 'tokk***** '님은 혼자 살면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밥버거를  혼밥 식당으로 추천했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혼밥 식당이 대세인 가운데 아이디 'tokk***** '님은 혼자 살면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혼밥 식당을 추천했다.

그는 "이제 떼밥 시대는 갔다. 지금은 밥버거가 많이 없어졌지만 가볍게 혼밥하기에는 이만한 메뉴 선택이 없다"라며 "가격도 3천원이라 저렴하고 밥양도 많아 한 끼 해결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편의점 삼각김밥보다 훨씬 잘 먹은 느낌이 나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고 추천했다. 아울러 "손바닥으로 터지지 않게 살짝 눌러서 먹어야 맛있다"면서 작은 팁도 공유했다. 

아이디 'kimtaeh****'님 역시 간단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으로 김밥집을 소개했다. 'kimtaeh****'님은 "우선 식당은 매장 안이 깨끗해야 한다"면서 "혼자 밥먹기 혼밥해도 눈치보이지 않고 앞에 길가 확 트인 view라 지나다니는 이들 구경도하고 맛있는 김밥에 라면까지 맛도챙긴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혼밥을 할 수 있는 메뉴와 식당을 선정하기에 한계가 존재한다. 특히 고기 종류의 경우가 그렇다.

"눈치 보지 말고 고깃 한상" 혼밥러, 한돈가게 추천 

혼자 고기를 구워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을 호소한 혼밥러들을 위해 아이디'david****'님은 한돈 식당을 추천했다. 
혼자 고기를 구워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을 호소한 혼밥러들을 위해 아이디'david****'님은 한돈 식당을 추천했다. 

 

아이디'snf****'님은 집 근처 갈빗집을 추천했다. 그는 "혼자 다녀와도 좋을 2인분 또는 3인분만 주문하여도 고기도 굽고 반창도 챙겨주신다"라며 "요즘 갈빗집도 1인들이 많이찾기에 점점 문화확산에도 기여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꼭 집 근처 아니라도 갈비도 1인이 자유롭게 눈치 보지 않고 구워 먹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고기도 야들야들 맛도 최고 고기 불판부터 고기양도 푸짐하고 선홍 빛깔이 좋다. 찜 정식부터 다양한 메뉴들도 있다. 특히나 제로페이 가맹점이라서 결제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도 가능하니 지역경제도 살리고 맛도 살리고 1인 호사도 누리는 식당 맛집 소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 고기를 구워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을 호소한 혼밥러들을 위해 아이디'david****'님은 한돈 식당을 소개했다. 

그는 "한돈가게는 어디든지 1인 식사하기 너무좋다. 질좋은 고기 품질을 선별하여 혼자서도 든든하게 맛도 좋은 돼지를 골라서 구워먹는 장소도 좋았다"라며 "요즘 수입산 외국산이 거세게 밀려오지만 우리것을 지키면서 한돈의 자존심도 지켜간다"고 말했다. 

사례자들처럼 혼밥을 하는 이유는 '2020년 서울시 먹거리 통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72.3%), '시간이 없어서'(37.7%), '다른 사람과 같이 먹기 싫어서'(11.6%)와 같은 부정적 이유가 높았지만, 그에 반해 30대 이하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32.4%), '나만의 독특한 식습관 때문'(10.3%) 등 적극적인 혼밥 이유가 많이 나왔다. 1인 가구 전체의 69.2%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장소 상관없이 혼밥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 평균 혼밥 횟수는 2.33회로 조사됐다. 

이처럼 늘어나는 '혼밥' 문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혼자 밥을 먹더라도 균형 잡힌 영양소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백진경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논문을 통해 "20∼30대 1인 가구는 아직은 건강상의 특별히 심각한 문제를 보이지 않았지만, 건강행태나 영양소 섭취 상태 등을 봤을 때 나이 든 후 고혈압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다"며 "1인 가구 청년이 혼자 식사하면 인스턴트 음식 섭취나 빠른 식사 속도, 폭식 등 부적절한 식습관을 갖게 되기 쉽고 이는 건강상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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