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녹색지대협동조합 이사장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 추구

사진=1코노미뉴스
사진=1코노미뉴스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일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 일대 작은 지하 사무실에서 박성진 녹색지대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났다. 비가 내린 탓인지 이른 저녁 탓인지 어두운 듯한 사무실과 반대로 박 이사장의 포부는 빛났다. 

박 이사장은  녹색지대협동조합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녹색지대협동조합은 사람과 주거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조합이다. 최근 서울시 서대문구 관내 1인 가구를 위한 '셀프 집수리 학교' 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날 박 이사장은 "사회적 약자와 지역주민이 겪는 주거환경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계층 집수리, 교육, 일자리 창출 등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조합을 소개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을  직접 고치길 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만약 직접 수리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공구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녹색지대협동조합은 이런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박 이사장은 "직접 와서 프로그램을 체험한 이후 조합에 가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조합의 이름처럼 그린뉴딜 정책에 걸맞는 에너지 효율화 등의 녹색 건축을 실현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친환경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주거복지 향상 실현을 고민하는 조합원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12명의 조합원이 핵심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핵심으로 꼽는다. 

그는 "만약 혼자 사는 장애인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장애인이 전등 하나를 갈기 위해 업체를 부르면 이 업체 사람은 전등하나만 갈아주고 간다. 하지만 녹색지대협동조합은 전등부터 소소한 말동무까지 하고 있다. 일종의 봉사 개념도 녹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녹색지대협동조합은 돌봄SOS 센터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돌봄 SOS서비스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또는 수발자의 부재 등으로 일시적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일시재가 동행 및 식사지원, 주거편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녹색지대협동조합은 고령 1인 가구와 경력단절이 된 여성, 취업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실행한다. 이후 주거편의 및 양질의 일자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협력하겠다는 게 이들의 실천 계획이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박 이사장은 "주거 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된다.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꿈꾼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