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1인 가구 가장 낮은 중구에 5배 차이
"비교적 저렴한 집값 영향,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 하는 수요 증가"

사진=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수도권 1인 가구 특성 변화 및 현황 분석
사진=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수도권 1인 가구 특성 변화 및 현황 분석

 

서울시 1인 가구 증가율 가운데 관악구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대학가 중심으로 고시촌이 형성됐다면 최근 20~40대 직장인들이 1인 가구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수도권 1인 가구 특성 변화 및 현황 분석에 따르면 관악구 1인 가구 증가는 타 지역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관악구 1인 가구는 84423가구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낮은 중구 13909가구에 비해 약 7배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매년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2020년 관악구 1인 가구는 129233가구로 중구 22818 가구에 비해 약 5배 차이 났다. 

이에 따라 앞서 지난 5월 오세훈 시장은 1인 가구가 많은 관악구를 선거 출발지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오 시장은 "관악구가 서울시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서울시의 배려나 보호가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판단으로 이곳을 (첫 번째 일정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악구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 하자 지자체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관악구가 다른 지역구에 비해 1인 가구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강남 인근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들 거주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변주수 관악구 1인 가구 지원센터장은 "서울시에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면서 2호선으로 출퇴근하기 쉬운 공간적 이점이 있다"면서 "1인 가구에 적합한 소형 주택이 밀집돼 있기도 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변 센터장은 "2009년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고 2017년 사법고시 폐지가 되면서 신림동 고시촌 공실률이 급증하였는데 이 때 고시원이 원룸으로 리모델링 하면서 이 공간을 청년 1인 가구가 차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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