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율, 1인 가구 30% vs 다인 가구 70% 
1인 가구, 전월세 보증금 지원 원해

사진=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사진=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전월세 시장 불안이 1인 가구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전체 주택 소유자 중 1인 가구는 단 18%. 가구 수가 가장 많음에도 주택 소유율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체 2144만8000가구 중 주택소유가구는 1206만3000가구(56.2%)다. 

주택소유가구 중 1인 가구는 219만1000가구(18.2%)다. ▲2인 가구 393만1000가구(32.6%) ▲3인 가구 293만8000가구(24.4%) ▲4인 가구 234만6000가구(19.4%) ▲5인 이상 65만7000가구(5.5%)다. 

다인 가구와 비교하면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낮다. 

여기에 가구원수별 주택소유율을 보면 1인 가구는 30.6%에 불과하다. 10명 중 7명은 무주택자다. 반대로 ▲2인 가구 64.7% ▲3인 가구 70.4% ▲4인 가구 74.4% ▲5인 이상 74.6%로 10명 중 7명은 유주택자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수가 716만6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할 정도로 그 수가 많다. 우리나라 가구 유형을 대표하지만, 주거 불안이 가장 심한 가구이기도 하다. 

또 1인 가구는 20·30대가 가장 많고, 60대 이상이 그 뒤를 잇는다. 연령별 주택 소유율을 보면 ▲30대 미만 11.7% ▲30대 39.7% ▲40대 59.6% ▲50대 63.9% ▲60대 67.9% ▲70대 70.4% ▲80세 이상 60.7%다. 

청년층일수록 주택소유율이 낮아, 전반적으로 1인 가구의 실제 주거 상황은 다인 가구보다 취약할 수밖에 없다. 

2021년 주택소유통계 보고서./표 = 통계청
2021년 주택소유통계 보고서./표 = 통계청

따라서 전월세시장 불안이 길어지면 1인 가구는 심각한 주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2021년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으로 주거지원이 1위를 기록했다. 전세대출 지원, 월세 보조금 지급,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주택시장 불안이 반영된 결과다. 

전월세 불안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2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올 3월 2억6400만원에서 600만원 하락한 수치다. 

전세가격이 하락했지만 시장 불안감은 커져 가고 있다. 급격한 매매가격 하락으로 깡통전세에 대한 두려움,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 급등이 전세 세입자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변동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고 7.9%까지 올랐다. 

월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출 금리에 부담을 느낀 전세 세입자가 몰리면서 반전세 또는 월세 계약 전환이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월세가격은 지난 10월 전국적으로 0.0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아파트 월세 중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거래가 128건이나 된다. 전년 동기보다 3배가량 늘었다. 

KB부동산 아파트 월세지수도 지난달 서울의 경우 104.8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 통계에서는 올 1월 124만9000원에서 10월 126만6000원으로 상승했다. 

김영재 평택대학교 겸임 교수는 "1인 가구는 생활비 중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주거비를 꼽는다. 주거 불안정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1인 가구 정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 수요자가 원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