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사진=미리캔버스/디자인=안지호 기자

 

#.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신영옥(45·가명)씨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자 약 2년간 앓아오던 축농증(부비동염)이 심해져 수술받았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콧물 색깔이 누렇게 변해갔고, 나중에는 코에서 나는 악취와 안면통증까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신 씨는 "뒤늦게 병원을 방문한 것이 제일 큰 후회"라면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 탓에 콧물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때 콧물의 색깔이 누렇고 안면통증이 느껴진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얼굴뼈 속에는 빈 공간(부비동)이 양쪽으로 있다. 한쪽당 크게 4부분으로 나눠지는데, 이 공간들은 작은 구멍을 통해서 콧속과 통해 있다. 이 구멍을 통해 환기가 이뤄지고, 부비동내에 고이는 분비물이 비강을 통해 배출된다.

부비동염은 이러한 빈 공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염증이 발생한 후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축농증이라고도 불리며, 증상과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부비동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담배연기, 공해, 화학물질, 비중격 만곡, 알레르기,습도, 대기오염, 거주환경, 영양결핍 등 다양하다.

급성은 4주 이내로 발생한 경우이며, 약물치료로도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 단계다. 증상은 코막힘, 콧물, 기침, 부비동 부위의 통증, 압통, 발열, 권태감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끈끈한 화농성의 분비물이 나오거나, 앞니 부위의 치통, 안면부의 통증, 국소 열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만성의 경우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며, 약물치료로 호전을 보기 어렵고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다. 급성과 마찬가지로 코막힘, 점액성 콧물, 기침, 안면통, 치통, 이(耳)통 등이 나타난다. 드물게 두통, 후각이나 미각의 저하가 나타나기도 하며, 피곤하거나 집중력 저하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부비동염은 세균성이나 바이러스성으로 감염되는데, 바이러스성 부비동염은 합병증이 없으면 완전 자연 치유가 되지만, 세균성 부비동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때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나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부비동염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약물 치료는 주로 부종을 감소시키는 경구용 항생제를 사용하며 이외에도 점막수축제,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국소스테로이드 등이 있다.

수술치료는 경구약에도 호전이 없을 때 필요하다. 주로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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