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지방자치단체들이 치매 노인의 실종 예방을 위해 각종 스마트 기기 보급에 나서고 있다.

21일 부산시는 부산경찰청, ㈜트렉스타와 'NFC 안심 신발' 개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나선다.

안심신발은 무선 데이터 통신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 태그가 내장된 신발이다. 여기에는 가족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담을 수 있고, 별도의 전력이 필요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부산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치매노인 실종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실제로 길에서 배회하고 있는 치매노인을 발견할 때 대부분은 보호자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없고, 신원 확인을 위한 지문등록도 치매노인의 20.1%만 등록해 보호자 인계까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부산향토기업인 트렉스타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NFC 안심 신발을 개발·보급한다. 또 부산시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NFC 안심 신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원한다. 부산경찰청은 배회 치매노인을 발견했을 때 경찰관 교육, 사례공유 등을 통해 신속한 보호자 인계에 NFC 안심 신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2025년까지 연간 300명의 배회 경험이 있거나 배회 위험이 있는 치매노인을 발굴해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NFC 안심 신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 김제시도 치매환자 배회감지기를 지난 10일부터 무상 대여 신청을 받고 있다.

시는 올해 50여명을 대상으로 배회감지기 무상대여를 진행했다. 이후 신청자의 만족도가 높아 40여대를 추가로 구입해 지난 10일부터 선착순으로 신청받고 있다.

배회감지기는 사용시 보호자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스마트지킴이)를 통해 치매환자의 실시간 위치와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안심 지역을 설정해 치매환자가 특정 지역을 벗어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서울 양천구 또한 배회감지기(GPS)가 내장된 세이프 신발 제작 보급하고 있다.

세이프 신발은 맞춤형 수제화로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특히 신발 찍찍이 부위에 실종 예방 배회감지기(GPS)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착용자의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제작된 세이프 신발을 치매 노인 전수조사에서 배회감지기를 희망한 대상자부터 우선 제공되며, 향후 순차적으로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 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57만783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추정치매환자 수는 88만6173명으로 치매유병률은 10%에 달했다. 이는 앞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고령 치매환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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