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독거노인 비중이 높은 강원도는 겨울철 고독사 관련 구급활동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2월부터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고독사 관련 구급활동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도내 독거노인 등 80대 이상 1인 가구의 신변확인 및 안전확보 요청에 의한 구급 이송건수는 총 246건으로, 2019년 78건, 2020년 83건, 2021년 8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 중 의료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사망판정을 받은 경우는 30건으로, 전체 출동의 12.1%를 차지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현장에서 CPR(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경우는 총 8건(3.2%)이었다.

특히 12월은 80세 이상 독거노인에 대한 구급 이송이 27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10월과 3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43건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강릉 37건, 삼척 31건, 원주 21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강원도소방본부는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위에 약한 고령인구가 많고, 독거노인 비율이 높은 도내 상황을 감안해 이들에 대한 119안심콜 가입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보면, 지난해 강원도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 비중은 36.3%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이중 도내 1인 가구 연령대별은 70세 이상이 22.5%, 60대 이상이 20.1% 순으로, 고령 독거노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8월 보건복지부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지난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고독사 예방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도내에서는 춘천시와 강릉시가 시범사업 지역으로 참여한다. 지역별 인구특성을 고려한 밀착형 사업추진으로 고독사 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상담, 치료, 서비스연계 등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춘천시는 고독사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기존에 구성된 돌봄본부 조직체계를 활용하여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공공의료시설과 연계해 위험 가구 발굴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강릉시는 50~69세 1인 가구 및 실질적 1인 가구(노인돌봄 가구, 장애인 돌봄 가구, 중증질환자 돌봄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 연계를 위한 전수조사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고독사 예방 관리 시범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강원도의 고독사 위험을 줄이는 발판을 마련하고, 향후 전 시군으로 확대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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