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
사진=미리캔버스

 

정부가 고령층의 보행 교통사고 고위험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정비를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은 노인 노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 등 지난 10월에 실시한 관계기관 합동점검 과정에서 발굴한 시설개선 사항을 현장 여건에 맞게 정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동안 발생한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1018명 중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59%(601명)로 노인이 보행자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고위험지역 점검은 도로교통공단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65세 이상 유동인구 ▲지역별 인구 대비 노인비율 ▲전통시장 위치 등 교통사고 다발 지점을 종합 분석하여 선정한 60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점검은 ▲도로환경 ▲안전시설 ▲운전자 요인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총 452건의 위험요인이 확인됐다.

도로환경 요인의 경우 횡단보도 위치 조정 및 보행공간 확충 등이 필요한 경우가 198건(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시설 요인은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시인성 개선, 노후 안전표시 보수 등 필요한 사항이 133건(29.4%), 운전자 요인인 불법 주정차 및 차량 과속 등 개선 필요사항이 121건(26.8%)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위험요인으로 확인된 총 452건 중 단기(362건), 중장기(83건) 별 조치기한을 구분하여 지자체에 전달하고, 위험요인을 기한 내 개선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개선 사항으로는 보행자 방호 울타리 설치, 표지판 정비 등 단기간에 개선 가능한 사항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한다. 또 신호위반, 과속 단속장비 설치, 회전교차로 설치 등 예산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중장기 사항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우선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 발굴한 개선방안 중 노인보호구역 확대,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 등은 노인 보행자 보호 강화를 위해 해당 지자체에 적극 권고할 계획이다.

조상명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노인들의 사회활동도 증가하고 있어 노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체 보행 교통사고 사망자 중 노인 사망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교통사고 빈발지역과 고위험 지역에 대한 진단과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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