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사진=미리캔버스
참고사진./사진=미리캔버스

 

#.자취 5년 차 이나경(35.가명) 씨는 최근 갑작스레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났다. 평소 콘택트렌즈를 자주 끼는 탓에 렌즈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충혈과 이물감은 더욱 심해져 결국 안과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유행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유행성 결막염은 주로 여름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계절을 가리지 않고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막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투명한 점막이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결막염이다. 주로 먼지나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세균 및 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감염, 콘택트렌즈나 화학물질 등이 발생 원인이다.

특히 유행성 결막염은 결막뿐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결막염'으로도 불린다. 이는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의 원인으로 발병하며, 오염된 매개물을 통해 감염된다. 전염성도 높아 접촉 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바이러스 세균들은 겨울철 환기하지 않은 탁한 실내 공기에 퍼져있다가 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실내 난방으로 인해 건조한 환경에 노출될 경우에도 결막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보통 수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발현된다. 증상은 충혈, 눈곱, 간지러움, 이물감 등이다. 또한 눈물이 흐르거나 눈꺼풀 부종이 나타날 수도 있다. 주로 한쪽 눈에서 시작해 양쪽 눈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각할 경우 각막 손상으로 인한 심한 통증, 시력 저하까지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증상을 쉽게 생각해 전문가의 처방 없이 안약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2차 감염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결막염은 평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고, 실내를 자주 환기해야 한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하고, 렌즈 착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결막염에 걸렸다면 전문의 진단을 통해 증상에 맞는 안약을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외출을 삼가고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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