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리캔버스
사진=미리캔버스

가짜뉴스로 인한 거짓 정보 확산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정보 습득이 취약한 고령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2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전국 13세 이상 남녀 67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OTT 서비스 이용률은 72%로 나타났다.

OTT 중 가장 선호하는 채널은 유튜브(66.1%), 넷플릭스(31.5%), 티빙(7.8%), 웨이브(6.1%)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마트폰 보유율은 93.4%로 집계됐다. 특히 60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의 OTT 이용 중 유튜브가 60대는 52.9%, 70세 이상은 15.8%로 가장 높았다.

평소 유튜브를 즐겨본다는 이진수(68·가명) 씨는 "유튜브에는 내가 심심할 때마다 보고 싶은 영상을 스마트폰만 있으면 볼 수 있어서 이용한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편리함 속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거짓 정보'다. 그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유튜브의 경우 남녀노소 누구나 영상을 제작하고 게재할 수 있다. 영상 게시자는 일정 영상 조회수와 구독자가 생기면 추후 광고료 등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탓에 영상 게시자는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이용자의 주목을 이끌고자 자극적인 제목과 이미지, 합성 영상을 게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확실한 정보가 아닌 영상 게시자가 마음대로 짜깁기한 '가짜뉴스'인 셈이다.

한 유명 앵커와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짜깁기한 영상 모습./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한 유명 앵커와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짜깁기한 영상 모습./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실제로 유튜브 카테고리를 넘기다 보면 일부 연예인의 생명이 위급하다는 제목과 합성 사진, 영상이 게시돼 있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약 5만 건을 넘었다. 이외도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실하지 않은 정보가 담긴 영상들이 다수 목격됐다.

가짜뉴스의 문제점은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유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가짜뉴스 퇴치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짜뉴스 퇴치 TF' 기능을 전면 강화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정밀, 입체적인 팩트체크를 가짜뉴스 퇴치의 출발점으로 삼고, '악성 정보 전염병'인 가짜뉴스 퇴치 대책을 진행한다.

오는 5월 초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내에 '가짜뉴스 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한다. 국민 피해 신고를 접수받고 구제 절차에 대한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어 범정부 협력을 통해 정부 정책 관련 가짜뉴스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

빅데이터 기반기술, AI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가짜뉴스, 가짜동영상 등을 과학적으로 필터링하여 저널리즘 생태계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가짜뉴스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신뢰를 파괴하는 악성 정보 전염병"이라며 "가짜·거짓 뉴스의 전염력과 전파력은 의학적인 전염병보다 속도가 빠르며, 변종과 재가공 행태도 교묘하고 집요하다"라고 질타했다.

박 장관은 또 "가짜뉴스 전염병의 침투 효과가 매우 강력해서 우리 사회의 자유롭고 건강한 정보 생산유통시장을 교란하고 질서를 망가뜨리고 있다. 문체부는 이런 가짜뉴스 악성 전염병의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퇴치를 위해 부처 내 관련 TF팀의 기능과 역할을 전면 강화·가동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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