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전선생의 모둠전./사진=안지호 기자
교동전선생의 모둠전./사진=안지호 기자

최근 30도를 웃도는 폭염 뒤에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한 층 꺾였다.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전(煎)'이다.

지난 20일 서울 시청역 8번 출구에서 약 100m가량 골목길을 들어가면 위치한 교동전선생 서소문점을 방문해 봤다. 이곳은 각종 전 음식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가맹점이다.

저녁 시간 이미 많은 직장인이 퇴근 후 이곳에 모여 각종 전과 막걸리 한 잔을 기울였다.

교동전선생 메뉴판./사진=안지호 기자
교동전선생 메뉴판./사진=안지호 기자

메뉴판을 살펴봤다.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모둠전을 시작으로 소고기육전, 감자전, 김치전, 부추전 등이 있다. 여기에 각종 지역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그중 새송이, 애호박, 깻잎, 동태, 동그랑땡, 단호박, 두부, 가지로 구성된 모둠전으로 주문했다. 가격은 2만8000원이다.

주문을 마친 후 기본 찬이 제공된다. 열무김치와 양파조림, 동치미, 간장이 나온다. 동치미는 시원 아삭해 전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좋았다. 열무김치도 신선함을 유지해 오독한 식감과 양념이 입맛을 돋운다.

기본찬의 모습. 동치미, 열무김치, 양파조림, 간장으로 구성됐다./사진=안지호 기자
기본찬의 모습. 동치미, 열무김치, 양파조림, 간장으로 구성됐다./사진=안지호 기자

잠시 뒤 모둠전이 나온다. 길쭉하고 커다란 접시 위로 각종 전이 세 조각씩 차례로 담겨있다.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 기름 향이 후각을 간질거렸다.

먼저 커다란 모양의 동그랑땡을 시식해 봤다. 다진 고기와 각종 야채가 기본 간이 되어있어 맛이 자극적이다. 고기의 식감도 잘 살아있다.

다음은 동태전을 집었다. 동태에 있는 뼈는 모두 발라진 상태로 잘 으깨진다. 또한 평소 맛봤던 냉동 동태전의 식감과 다르다. 부드럽고 퍽퍽하지 않았다. 고소한 기름 향과 담백한 동태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애호박과 단호박전은 다소 딱딱해 아쉬웠다. 깻잎전에는 소량의 다진 고기가 들어있다. 깻잎의 향은 크게 나지 않는다. 새송이 버섯전은 버섯의 향과 육즙이 입 안에서 퍼진다.

먹다 보니 느끼함이 몰려온다. 이때 새콤·아삭한 동치미 무 한 조각을 베어 물면 개운함이 몰려온다.

(왼쪽부터)동그랑땡, 동태전, 애호박전./사진=안지호 기자
(왼쪽부터)동그랑땡, 동태전, 애호박전./사진=안지호 기자

한편, 이곳은 점심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각종 찌개류와 5가지 전을 함께 구성해 9000원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가성비 맛집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줄 평은 "촉촉하게 내리는 비에 모둠전+막걸리 한 잔 어떠세요."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교동전선생 서소문점 입구 모습./사진=네이버 업체 등록사진 캡쳐
교동전선생 서소문점 입구 모습./사진=네이버 업체 등록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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