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주)한진 사장./ 사진=(주)한진
조현민 (주)한진 사장./ 사진=(주)한진

 

한진그룹 3세인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총괄 사장이 복귀 후 첫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 지 3개월째다.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앞서 조현민 사장은 진에어 부사장을 맡고 있다가 미국 국적 논란이 벌어지며 퇴진했다. 이어 2018년에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까지 터져 대한항공 전무와 진에어 부사장 등 맡고 있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약 1년 5개월 뒤 한진칼 전무로 복귀했다가 2020년 한진 마케팅총괄 전무로 옮겨왔다.

조 사장은 사내이사 취임 후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를 신설해 총괄하는 등 회사의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신설된 디지털플랫폼사업본부에서는 한진 내 각 사업부 및 타 조직에서 담당하고 있었던 플랫폼에 대한 기획 및 운영 등을 전담하며 집중 육성 중이다. 

한진은 지난 2019년부터 신규 고객 유치와 소상공인 및 우수한 K-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고객의 사업 성장과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플랫폼과 함께 농수축산인에게 소득향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와 친환경 활동의 일환으로 플랫폼을 선보였다. 조 사장은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대외적인 이미지도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실제로 2분기 실적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와 (주)한진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881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달성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예상치인 269억원보다 25%가량 더 성과를 냈다.

조현민 사장의 리더십이 한층 더 발휘됐다는 분위기다. 다만 주요사업인 물류·택배사업에서 경쟁사인 CJ대한통운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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