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전국 곳곳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고령층의 피해가 속출했다.

최근 경기 여주에서는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노인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사망자 14명 중 5명이 70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590.8mm로 1973년 이후 역대 4번째 기록이었다. 그럼에도 주말인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중부지방의 경우 26일까지 강수가 예보됐다.

올해 여름은 고령층에게 유난히 힘겨운 계절이다. 무더운 폭염에 이어 기록적인 장마까지 겹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강원도 정선에 홀로 생활하고 있는 이선자(80·가명)씨는 "요즘 비가 많이와 옆 동네에 산사태가 나기도 했다. 집 앞 산에서도 비가 오면 물이 많이 흘러나온다"면서 "최근에 우리 마을 이장도 동네 산사태 위험성은 없는지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폭우와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행동요령이 중요하다. 정부에서는 장마철 피해 대비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의 자연재난행동요령을 보면 반지하주택, 지하상가 등에서는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할 시 즉시 현장에서 대피해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 물이 정강이까지만 차더라도 대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침수 우려나 산사태 위험이 없다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나가지 않아야 한다.

과거에 침수되었던 지역이라면 위험 요인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침수지역이나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서 대피 권고를 받았을 경우에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주변의 배수로나 빗물받이는 수시로 청소를 실시하고, 비탈면이나 옹벽, 축대 등 이 위험할 경우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지역의 대피 장소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릴 경우 공사장, 하천, 신호등 등을 피해야 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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