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육면관의 우육면, 수교./사진=안지호 기자
우육면관의 우육면, 수교./사진=안지호 기자

노포들이 즐비한 종각역 젊음의 거리 근처 중국식 우육면으로 유명한 맛집이 있다. 바로 '우육면관'이다.

이곳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미쉐린가이드서울 선정 음식점이다. 이곳 셰프는 중국 산동성에서 직접 전수받은 레시피를 사용한다고 한다.

우육면은 중화권에서 아주 대중적인 면 요리로 알려져 있다. 중국 란저우와 대만이 우육면으로 유명하다.

우육면관 청계천점 입구 모습. 점심시간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다./사진=안지호 기자
우육면관 청계천점 입구 모습. 점심시간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다./사진=안지호 기자

점심시간 이미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다섯 번째 순으로 대기한 기자는 약 15분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회전속도가 빨랐다.

이곳은 1층과 2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1층에는 일자테이블과 2인석 등 자석이 마련되어 있어 혼밥에도 무리가 없다. 메뉴로는 우육면(특), 우육면, 수교, 오이소채로 간단하다. 특의 경우 아롱사태, 업진살 등이 더 추가되어 제공된다.

기자는 일반 우육면(1만1000원)과 중국식 물만두인 수교(8000원)를 주문했다.

주문 후 채 5분도 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직원은 메뉴판에 우육면을 맛있게 먹는 설명서가 있다며 참고할 것을 제안했다. 기호에 따라 라장(매운장)을 추가하거나 쏸차이(갓 반찬)를 함께 넣어 즐기면 된다.

우육면은 기름기 도는 진한 갈색빛 육수에 청경채, 쫑쫑썰린 쪽파가 뿌려져 있다. 계란 반쪽은 덤이다. 향긋하면서도 짭짤한 향이 후각을 자극했다.

우육면과 수교./사진=안지호 기자
우육면과 수교./사진=안지호 기자

먼저 육수를 한입 먹어봤다. 깔끔하면서도 진하다. 다른 우육면 식당의 경우 고기의 묵직한 맛이 강하다. 반면, 이곳은 흔하게 맛볼 수 있는 육수의 맛이 아니면서도 깊이감이 있고, 묘한 중독성으로 다른 곳과 맛의 차별화를 뒀다. 면은 너무 굵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굵기다. 탱탱함을 잘 유지하고 있다.

수교는 한입에 넣기 좋은 크기로 촉촉하다. 만두소는 새우, 돼지고기, 어린 배추 등이 사용되어 고기만두와 비슷하지만, 중간중간 씹히는 새우가 색다른 맛을 낸다. 쫄깃한 식감도 더한다.

한 줄 평으로는 "진한 육수에 탱탱한 면발, 현지 느낌 가득한 우육면."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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