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직장인 김보윤(35·가명)씨는 평소 잦은 야근과 수면 부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오른쪽 귀에서 이명과 함께 먹먹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김 씨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로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청력도 떨어져 뒤늦게 병원을 방문한 김 씨는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는다.

갑작스럽게 청력손실이 일어나는 '돌발성 난청' 질환이 젊은 층에서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2016년 7만5937명에서 2020년 9만4333명으로 24%가량 증가했다. 특히 30~50대 환자가 4만7983명(50.8%)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돌발성 난청의 대표적인 증상은 이명이 들리거나 먹먹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이와 함께 어지럼증이나 구역질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간 청력이 감소하거나 영구적으로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단 바이러스 감염, 혈관 장애, 내이 손상, 머리 외상,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이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돌발성 난청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명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만큼 응급질환에 해당한다. 조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돌발성 난청 환자의 1/3은 정상 청력을 찾지만 1/3은 부분적으로 회복하여 정상보다 청력이 감소한다. 또 나머지 1/3은 청력을 완전히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치료 시기가 늦어졌을 때, 처음 생긴 난청이 심할수록, 어지럼증이 동반됐을 경우일수록 회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발성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점이 있다.

샤워 후에 귓속이 습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때 귓속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염증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이때 귓속을 충분히 말린 후 이어폰 사용을 권장한다. 평소 과도한 이어폰 사용도 피하는 것이 좋다.

돌발성 난청은 재발도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속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휴식, 취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돌발성 난청 진단은 이경 검사와 청력검사를 통해 난청의 정도를 파악한다. 아울러 필요에 따라 종양 발생의 감별을 위해 MRI 등의 영상 검사, 혈액검사와 염증성 질환 검사 등을 시행한다.

치료 시에는 고열량 스테로이드의 복용이나 주사를 직접 고막 안쪽에 주입하는 등의 치료가 진행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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