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클라우드 자회사 인수, 구 전 대표 카르텔 의혹 중 하나"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정의선 현대차 회장 동서 소유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 등 경영진이 비정상적으로 비싼 가격에 현대차그룹의 자회사를 사들인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KT 본사 전경./ 사진 = KT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 등 경영진이 비정상적으로 비싼 가격에 현대차그룹의 자회사를 사들인 의혹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KT 본사 전경./ 사진 = KT

검찰이 KT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KT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소유로 알려진 클라우드 회사 인수 과정에서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이 구현모 전 대표 등 KT 윗선의 배임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견해가 나온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금일(28일) KT본사와 KT클라우드, 오픈클라우드랩(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윤경림 전 사장 주거지 등 7~8곳을 압수수색했다. KT의 배임 혐의 관련 증거 확보가 이유다.

검찰은 KT가 지난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기업 가치보다 비싸게 매입했다고 보고 있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가 설립한 회사다.

지분 매입 당시 각각 KT 대표이사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있던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은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KT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련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T새노조는 "클라우드 자회사 인수 건은 일감몰아주기와 함께 구현모 카르텔 주요 의혹 중 하나였다"며 "이번 검찰 압색으로 구현모, 윤경림, 신현옥 등 경영진 카르텔을 철저히 밝히고 KT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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