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계에 따르면 반려견 목욕 주기는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보통 목욕 주기는 1~2주에 한 번 하거나 길게는 1개월~2개월에 한 번을 권장하고 있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수의사계에 따르면 반려견 목욕 주기는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보통 목욕 주기는 1~2주에 한 번 하거나 길게는 1개월~2개월에 한 번을 권장하고 있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픽사베이

"반려견 목욕을 너무 자주 하면 피부에 안 좋다고 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정확한 목욕 주기는 언제가 좋나요?"

반려견 양육 가구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목욕 주기에 대한 궁금증이 적지 않다. 개들의 피부는 사람과 다르기에 자칫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30일 수의사계에 따르면 목욕 주기는 딱히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평범한 반려견의 경우 보통 목욕 주기는 1~2주에 한 번 하거나 길게는 1개월~2개월에 한 번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일부 품종이나 생활 환경, 털 상태, 피부상태 등에 따라 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의 피부는 pH5.3으로 약산성을 띤다. 반대로 개들은 pH7.3~7.5로 약알칼리성 피부를 갖고 있다. 이러한 개들의 피부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 피부병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모발과 피부가 약해 잦은 목욕은 피부를 지켜주는 피지선이 과하기 씻겨 내려가는 등 피부병유발과 스트레스 유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려견과 외출을 자주 하거나 산책 시 흙을 뒹구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 반려견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경우는 일주일에 한 번 주기로 씻기는 것이 좋다. 이때 피부질환을 앓고 있지 않다면 반려견용 보습제품을 사용 해주는 것도 피부 보호막을 예방해 줄 수 있다.

반면, 외부에 잘 나가지 않거나, 산책 시 외부 환경에 의해 오염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한 달에 한 번 주기로 목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목욕보다 빗질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책이나 외부활동 후에 빗질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외부오염물을 걸러내고 엉킨 털을 풀어내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목욕 전에도 빗질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생후 3개월이 채 안 된 강아지는 목욕을 시킬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오염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목욕을 시켜야 하는 경우는 물로만 시켜야 한다. 약간의 오염물은 젖은 수건으로 간단히 닦아 낸다.

◇올바른 반려견 목욕 방법

목욕 전 빗질로 엉킨 털들을 미리 풀어준 후 목욕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먼저 물의 온도는 약 38℃ 정도로 미지근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세지 않은 수압으로 발부터 시작해 적신 뒤 꼬리방향에서 머리 방향으로 천천히 적셔준다. 이때 물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갈 경우 외이염 등 곰팡이성 귓병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부위는 직접적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고, 젖은 손을 이용해 닦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반려견 전용 샴푸를 소량씩 사용해 사용하도록 하고, 샴푸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헹궈준다. 흡수력이 강한 타월을 사용해 닦아준 후 헤어드라이어 등을 사용하여 남은 물기를 제거한다.

기기 사용은 높은 고온으로 사용할 경우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욕 후 반려견에게 간식 등의 보상을 제공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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