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일 '노인일자리 주간' 개최

올해 1조5400억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사업을 추진한 정부는 내년 노인일자리 사업을 더 늘릴 계획이다.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왼쪽)이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에서 열린 '2023 노인 일자리주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사진= 1코노미뉴스, 미리캔버스
올해 1조5400억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사업을 추진한 정부는 내년 노인일자리 사업을 더 늘릴 계획이다.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왼쪽)이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에서 열린 '2023 노인 일자리주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사진= 1코노미뉴스, 미리캔버스

금일부터 오는 22일까지는 '2023년도 노인일자리 주간'이다. 이 행사는 노인일자리사업에 매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 마련됐다. 또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노인일자리가 부족해 보다 적극적인 민간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함이다.

특히 노인일자리사업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발생하는 노인 빈곤, 고독사, 노인부양비 부담 완화, 국가 경제 성장 동력 하락 등을 막기 위한 복지의 시작으로 꼽힌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노인일자리 88만3000개를 공급했다. 예산은 1조5400억원(국비)을 투입했다. 전국 1300개 수행기관이 참여해 평균 585개 일자리를 담당했다.

노인일자리는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민간형 시장형사업단·취업알선형·시니어인턴십·고령자 친화기업으로 구성된다. 

공공형은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해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노노케어, 보육시설 봉사, 공공의료 복지시설 등이다. 기초연금수급자가 대상이다. 

노인일자리 중 가장 많은 60만8000개가 공급됐다. 월 보수는 27만원(최대 11개월)

사회서비스형은 경력을 활용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65세 이상(일부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제공한다. 올해는 8만개 사업이 추진됐다. 월 보수는 71만3000원(10개월)이다. 

이 중 선도모델로 외부자원을 활용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신노년세대 맞춤형 일자리사업이 진행됐다. 5000개가 공급됐다. 

민간형 시장형사업단은 소규모 매장 및 전문 직종 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실버카페가 대표적이다. 4만5000개 일자리가 공급됐다. 60세 이상 참여노인 1인당 연 267만원 내외 사업비 지원이 이뤄진다. 

취업알선형은 관련 직종 업부능력 보유자를 수요처로 연계해주는 사업이다. 청소나 경비 등을 알선하는 것으로 8만8000개가 공급됐는데 알선 수행기관에 15만원 사업비를 지원했다. 

시니어인턴십은 기업 인턴 후 계속 고용 유도 목적으로 인건비를 지원했다. 5만5000개를 공급했다. 기업에 최대 240만원을 월 40만원씩 6개월간 지급하는 형태다. 

고령자 친화긱업은 노인 다수 고용기업 설립, 우수 고용기업에 최대 3억원 이내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2000개 일자리를 공급했다. 

올해 우수 수행기관으로 대구중구시니어클럽, 인천남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 대구달성시니어클럽, 안산시니어클럽, 제주시니어클럽이 꼽혔다. 

이처럼 올해 1조5400억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사업을 추진한 정부는 내년 한층 판을 키운다. 예산을 2조262억원, 사상 최대 규모로 배정하고 103만개 노인일자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보수도 2018년 이후 6년 만에 7% 인상한다. 

기존의 공공형 일자리 확대 중심에서 민간형 일자리 확대로 변화하는 방향성은 그대로 유지한다. 

고령 1인 가구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1인 가구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해 생계비 부족에 따른 빈곤을 막고,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어, 노인일자리사업의 중요성이 증대됐다. 

실제로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04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이 중 고령 1인 가구는 197만3000가구로 8.2% 늘었다. 전체 일반 가구 중 고령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9.1% 상승했다.

신동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노인인구 1000만 시대가 다가오면서 안전과 돌봄 등 사회서비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어르신들의 역량은 미래의 새로운 동력이다. 노년 세대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노인일자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인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도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생활 보장이 요구된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핵심 과제"라며 "일자리 하나하나가 어르신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의 우울감 해소, 의료비 경감 외에도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코노미뉴스 = 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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