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기간 1인 가구의 집 보안이 강조되고 있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황금연휴 기간 1인 가구의 집 보안이 강조되고 있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추석에 이어 개천절까지 황금연휴로 집을 비우는 1인 가구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빈집털이 범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4000만명 가량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26.7%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총 6일간의 긴 연휴로 집을 비우는 1인 가구는 보안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1인 가구가 주로 밀집된 원룸, 빌라촌 등은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해서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빈집털이 범죄는 평소보다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쉴더스의 '추석 연휴 온·오프라인 보안 위협 동향 및 수칙'을 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침입 범죄가 2022년 연평균 대비 16.8% 증가했다. 또한 낮 시간대 침입 시도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기도의 한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어혜영(35·가명)씨는 지난 설 연휴 집을 비운 사이 빈집털이 범죄를 당한 후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어 씨는 "고향에 내려갔다가 올라왔을 때 처음에는 빈집털이를 당한지도 몰랐다. 물건들이 있는 그대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살펴보니 노트북, 현금 등 돈 될만한 것들만 다 없어졌다"면서 "문도 잘 잠그고 2층이라서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 이후로 사설 CCTV를 설치했다"라고 말했다.

보안 업계에서는 연휴 기간 침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빈집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방 방법으로는 집 안에 있는 고가의 귀중품이나 현금은 금고에 보관하거나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 또한 출입문 도어락 비밀번호는 지문이 묻어있거나 닳아 있는 경우를 대비해 변경해 주는 것을 권장한다. 신문, 먹거리 등 구독 서비스는 일시 정지하고, 택비는 무인 보관함이나 경비실 등을 활용해 문앞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한다.

현관에 우유 투입구가 달린 경우 사전에 봉쇄하는 등 문단속이 요구된다. 거주지가 주택 상층이더라도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하는 경우도 대비해 창문을 모두 잠그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집 근처 지구대나 파출소에 빈집을 신고하는 '빈집사전신고제' 등록 방법도 있다.

빈집사전신고제는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때 경찰이 순찰과 보안을 강화하는 제도다. 3일 이상 집을 비우는 주택가, 아파트를 신고하면 해지 전 날짜까지 경찰이 순찰 시 우편물, 잠금장치 유무, 외부 침입여부, 안심문자 발송 등의 서비스 혜택이 있다.

단, 해당 거주지의 관할 지구대가 아닌 경우 신청이 불가하다. 또한 지역마다 절차가 달라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도 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