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서울시에서 1인 가구가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사진=서울시, 미리캔버스
추석명절 서울시에서 1인 가구가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사진=서울시, 미리캔버스

 

코로나19 엔데믹 후 첫 추석 명절이다. 그간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라는 특수 사항이 맞물리면서 생겨난 '혼추족'은 이제 새로운 명절 풍속도가 됐다.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불편함은 사라졌고, 오히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 쇼핑, 문화, 먹거리 등 각종 상품·서비스가 넘쳐난다. 자발적 혼추족이냐, 비자발적 혼추족이냐에 따라 명절을 보내는 기분은 엇갈리겠지만, 혼추족이 대세인 것은 올해도 매한가지다. 이에 [1코노미뉴스]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의 현주소와 1인 가구 정책을 다시 돌아봤다. - 편집자 주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강다솔씨(29세)는 이번 추석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을 계획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몇 시간을 답답하게 보내기보다 집에서 편안히 쉬고 쉽은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긴 연휴 기간 동안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엔 명절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강 씨는 "이번 연휴가 긴 편이긴 하지만 고향에 다녀오기에는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인들과 약속은 있지만 대부분의 연휴 기간을 홀로 보낼 예정이다 보니 명절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이다. 이번 추석은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총 6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온라인 조사 전문회사 피앰아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연휴 기간 동안 고향 방문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에 고향 방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1.2%가 '방문 계획 없음'이라고 답했다.

홀로 추석을 보내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실시한 '추석 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혼추족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9.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혼추족'을 위한 다양한 명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서울시는 올 연휴 가장 풍성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만약 본인이 이번 추석을 홀로 보낼 계획이라면, 큰 에너지를 투자하지 않고도 명절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서울시의 추석연휴 문화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시는 추석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부터 고품격 공연과 전시까지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1코노미뉴스]는 이 중 '혼추족'이 부담없이 즐길만한 프로그램 3가지를 선정했다.

◇이색 체험 원한다면…지하철역사 시민탐험대 '숨은공간 시간여행'

지하철역사 시민탐험대 '숨은공간 시간여행'은 40년 만에 공개된 서울광장 지하 밑 숨겨진 공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 사진 = 서울시

지하철역사 시민탐험대 '숨은공간 시간여행'은 40년 만에 공개된 서울광장 지하 밑 숨겨진 공간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탐험 코스는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시작해 ▲시티스타몰 ▲숨은공간 ▲시청역을 거쳐 도시건축전시관에 도착함으로써 마무리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10월 2일부터 3일까지 2일간 진행되며 ▲오전 10시 ▲오후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 4타임 중 원하는 시간에 신청해 참여할 수 있다. 

숨은 공간은 폭 9.5m, 높이 4.5m, 총 길이는 335m로 그 면적은 1000평에 가까운 규모다. 

이같은 지하 비밀 공간은 이달 들어 개방됐다. 서울시는 이 공간이 도시 역사의 산물과 같다고 평가, 한시적으로 시민에 개방한 상태다. 해당 공간은 이후 시민 공모를 통해 활용 용도가 결정될 예정이다.

숨은공간 시간여행 프로그램의 회당 제한 인원은 안전상 이유로 현장접수 5인을 포함한 25인으로 제한돼 있다. 온라인 사전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신청이 가능하다.

◇명절 분위기 내고 싶다면…'북촌전통공예체험관'

북촌전통공예체험관. / 사진 = 서울시
북촌전통공예체험관. / 사진 = 서울시

'북촌전통공예체험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공예를 소개하는 곳이다.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해 있으며 금일(목)과 오는 30일(토)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3일(화)까지 진행된다. 

체험관에선 다양한 전통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요일별로 3가지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원하는 전통 공예를 취향에 따라 선택해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우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목요일에는 ▲댕기 ▲칠보 그립톡 ▲칠보 손거울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후 토요일에는 ▲가락지 매듭팔찌 ▲잠자리 가방걸이 ▲국화매듭팔찌 ▲오방색 차받침 ▲연날리기 핀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일요일에는 ▲쪽빛 손수건 ▲쪽빛 쁘띠 스카프 ▲필통, 파우치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월요일에는 ▲꽃입주머니 ▲조각보 브로치 ▲오방색 유리목걸이 만들기가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화요일에는 ▲방석접기 모빌 ▲괴불 노리개 ▲호패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공연 즐기려면…'서울거리 예술축제 2023'

서울거리예술축제2023. / 사진 = 서울시
서울거리예술축제2023. / 사진 = 서울시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서울을 대표하는 야외 공연예술 축제로, 거리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약 3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우선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명소로 떠오른 광화문광장 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을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오전11시부터 오후 6시 운영한다.

빈백, 파라솔, 의자 등을 설치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편안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양일간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 그랜드 피아노를 설치하는 열린 무대 '광화문 피아노 버스킹'을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피아노를 자유롭게 연주하고 음악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화문 피아노 버스킹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연주로 광화문광장을 언제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공간으로 연출하는 사업이다.

9월 30일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는 강신혜 피아니스트 참여하는 특별 무대가 펼쳐진다.

10월 1일에는 ▲발라듀엣 ▲싱어송 라이터 이훈주 ▲베이비 슈가가 참여하는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 특별공연이 3회차 펼쳐진다.

이밖에도 각 시간별 상세 공연 아티스트의 정보는 구석구석 라이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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