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부머(1955~1963년 출생자)의 노년기 진입, 핵가족화 등 신노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보험 산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베이비 부머(1955~1963년 출생자)의 노년기 진입, 핵가족화 등 신노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보험 산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의 노년기 진입, 핵가족화 등 신노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구구조 변화를 대비한 보험 산업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통계청의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1인 가구 수는 197만4000가구로 2021년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년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노인 1인 가구 비중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인 1인 가구 증가는 노인부양비 상승, 가족상호간의 부양 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이는 점차 노인 스스로 일상생활 및 건강관리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 과거와 달리 건강한 신노년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소득, 경제활동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가 더해져 경제적 자립성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노인층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건강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2008년 24.4%에서 2020년 49.3%로 집계됐다.

또한 같은 기간 노인의 개인소득 변화를 보면 노인 소득은 연간 700만원에서 1558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명목가격 기준)했다. 

소득항목별로는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의 비율이 2008년대비 각각 17.6%, 5.4%, 4.1% 늘었다. 반면, 사적이전소득은 46.5%에서 13.9%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보험산업이 신노년층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확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의 주택 유동화, 요양·돌봄서비스, 신탁 서비스 등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보험연구원의 '신노년층 등장과 보험산업 대응' 리포트를 보면 신노년층의 도시 거주 및 단독 공간 선호 욕구에 따라 요양서비스 공급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80~90세에 접어들면 요양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노후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 등을 제공하는 은퇴솔루션 사업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금융상품 전문회사 설립으로 연금·주택연금을 통한 주택 유동화, 일상생활 관련 부가서비스, 치매 신탁, 사후 자산관리 등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고 파악했다.

아울러 고령자의 상속·증여와 같은 부의 이전, 후견 기능, 생활자금 소득화 등 고령사회가 가진 장수위험을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종합재산신탁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은 고령층의 자산관리, 상속·증여, 건강관리, 요양 등 다양한 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보험회사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변화에 맞춰 신사업 전략을 추진하되, 고객 정보·자금·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신규 사업경쟁력을 장기적 전략으로 강화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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