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 = 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 =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올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토목 및 플랜트사업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2조9901억원, 영업이익 19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6.9% 감소한 1099억원으로 더 크게 하락했다.

대우건설은 고금리와 건설 자재비 상승 등에 따라 주택건축사업의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건설업종이 타격을 많이 받았다"며 "한번 올라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쉽게 많이 내려오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인 리스크 때문에 유가가 빨리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유가는 석유화학 모든 제품에도 영향을 미쳐서 원자재 가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시기에 계약한 공사 및 수주 프로젝트 같은 경우 올라간 원자재 가격이 반영된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원자재 가격에 따른 이익구조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존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 지속과 함께 향후 신규 프로젝트 실적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비주택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액이 9조189억원으로 연간 수주목표액(12조3000억원)의 73.3%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신규 해외 수주액은 2조4061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액(1조8000억원)의 133.7%를 달성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요 해외 거점 국가에서 후속 수주와 신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조가영 기자]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