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영 동대문구가족센터장은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센터장으로서의 소명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사진=안지호 기자
한미영 동대문구가족센터장은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센터장으로서의 소명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사진=안지호 기자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는 제2의 가족이 필요하다. 동대문구가족센터장으로서 소명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31일 [1코노미뉴스]는 한미영 동대문구가족센터장을 직접 만나 1인 가구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는 앞서 2021년 6월 본지와 인터뷰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동대문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무국장으로 전체 업무를 총괄했다.

이후 그는 2021년 9월 1일 동대문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무국장에서 가족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2022년 1월 동대문구가족센터(전,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사무국장 업무를 총괄할 당시 "1인 가구 지원사업이 꼭 필요한 이유는 누구든지 1인 가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무진으로서 발로 직접 뛴 결과 1인 가구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2년 후 다시 만난 한 센터장은 현재 센터장으로서의 소명감을 전했다. 그는 "'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가 두각될 수 있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가야겠다'는 맥락을 가지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다"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하여 사회가 같이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센터장이 되기 이전에 실무형으로 관여를 많이 하면서 1인가구지원센터가 가족센터 내에서 어떤 장점이나 강점을 더 살리기 위해 살폈다"면서 "1인가구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해당 사업을 왜 하는지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센터장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현상을 두고 문제로 보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점차 이들도 가족의 한 유형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함께 받아들이면서 정책적으로 해결을 하려면 전달 체계가 명확히 있어야 한다. 그 역할을 1인가구지원센터가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1인 가구도 건강하다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고, 사회적인 관계 부분에서 결핍이 있거나 고립이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문제점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영 동대문구가족센터장이 설명하는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한미영 동대문구가족센터장이 설명하는 모습./사진=안지호 기자

올해 초 동대문구는 여성가족부 주관 '1인 가구 사회적관계망 형성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동대문구가족센터는 ▲동일이의 마음검진 ▲슬기로운 1인 생활 ▲1인 가구 커뮤니티 '동네친구' 등 심리상담, 교육 및 여가·문화, 사회적관계망 형성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 센터장은 "센터에서 기본적으로 1인 가구를 더 건강하고, 예방적인 차원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가부의 지원 사업은 조금 더 취약하고 위기가 있는 특별한 대상군의 관리가 필요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기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서 센터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1인 가구 발굴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제 해당 사업들이 정규 편성하게 되면서 운영을 확장시키게 됐다. 그래서 자립 준비 청년 역량 강화 사업, 고용 위기나 고용 불안정을 겪는 1인 가구 대상 사업, 마음 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인가구지원센터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 센터장은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단순히 센터 프로그램 운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는 선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센터장은 "1인가구지원센터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하거나 힐링 프로그램을 하면서 놀다가 갈 수 있는 극히 단순한 소모성 프로그램으로 운영될까 우려된다. 물론 그런 부분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되, 상황에 맞는 선별적인 운영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1인가구지원센터의 존재 이유를 알릴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램 구성일 것. 이것이 센터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미영 동대문구가족센터장은 1인 가구 지원 사업이 '왜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안지호 기자
한미영 동대문구가족센터장은 1인 가구 지원 사업이 '왜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안지호 기자

한 센터장은 하나의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이 사업이 왜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가족센터는 이를 기반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을 구성하더라도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 계획을 목표로 사업을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가족정책의 비전과 중요성을 한번 더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가족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 국내 1인가구지원센터가 점차 설립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은 우리가 정말 잘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전국 단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리 기관들에 의해 혼자 사는 사람들도 어떤 식으로 잘 정착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모델링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동대문구가족센터 내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된 팜플렛이 놓여있다./사진=안지호 기자
동대문구가족센터 내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된 팜플렛이 놓여있다./사진=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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