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가 1인 가구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바탕으로 1인 가구 정책 주요 시사점을 나타냈다.

7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진행한 '1인 가구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10월 27일 최종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연구 인원은 구내에 거주하는 1인 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전문 리서치 기관과 연계하여 진행됐으며 온라인 조사, 개별 방문 면접조사를 병행했다.

그 결과 1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응답자 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사생활 보장', '혼자만의 여유시간 활용'이 꼽혔다. 반대로 35%는 '건강상 위급 시 대처의 어려움'과 '혼자 끼니를 해결'하는 것에 대한 이유로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근로 여부에서는 85.4%가 근로 중이었다. 14.6%는 일하고 있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건강 문제(47.9%) ▲나이가 많음(24.7%) ▲원하는 조건의 일이 없음(20.5%) ▲구직 등 취업준비(19.2%)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음(17.8%) 등으로 집계됐다.

혼자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의 직장, 학교 등 가까운 곳에 거주하기 위함이 3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혼·별거·사별(29.2%), 사생활보장·자유(16.8%) 순이다.

1인 가구에게 가장 큰 취약점인 긴급상황 시 도움 요청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64.6%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또한 주변 지역 범죄 안전에 대해서는 59.4%가 안전한다고 생각했다.

이들이 느끼는 1인 가구 정책 지원에 가장 큰 필요성으로는 '고용지원'이 20대·40대·50대가 각각 31.5%, 27.4%, 29.6%로 가장 높았다. 반면 30대는 주거안정 지원(27.6%), 60대는 건강관리 지원(22.6%)을 원했다.

최근 심각성을 띠고 있는 은둔형 청년은 창동권에 절반이 넘는 55.8%가 거주하고 있었다. 일반 청년은 쌍문권과 창동권에 총 68.7%가 거주했다. 지난 1년간 자주 또는 거의 우울감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은둔형 청년과 일반청년이 각각 26.9%, 8.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영역 결과를 바탕으로 구는 1인 가구 정책 방향성을 정했다. 먼저 ▲대상자 발굴시스템 구축 ▲네트워크 활성화 ▲정신건강 협력체계 구축 ▲사회적 고립·은둔청년 지원강화 ▲중장년 1인 가구 활동 지원 등으로 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1인 가구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관계망 프로그램 강화 ▲1인 가구 관심사 기반 활동 활성화 ▲은둔형 대상자 발굴시스템 마련 등을 위한 위기 가구 조기선별 및 개입체계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1인 가구 복지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했다"면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구가 잘하고 있는 것은 발전시키고,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는 본받아 도봉구 지역 특성을 살린 선제적인 정책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