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가 지난 5월부터 시행한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지난 14일 마쳤다./사진=시흥시
경기 시흥시가 지난 5월부터 시행한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지난 14일 마쳤다./사진=시흥시

경기 시흥시가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실시한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지난 14일 마쳤다. 그 결과 1인 가구로서 삶의 만족도가 평균 3.67점(5점 만점)으로 집계됐다. 여성(3.95점)과 청년(4.18점)은 평균보다 높았고, 중장년(3.55점)은 평균보다 낮았다.

이번 조사는 1인 가구 청년(만 19세~만 34세), 중·장년(만 35세~만 64세) 500가구를 대상으로 전문 리서치 기관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로 수행했다. 경과 분석은 경기복지재단에서 실시했다.

조사 항목은 ▲연령, 성별, 거주유형, 1인 가구 기간 등 기본실태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주요 원인 ▲고충 및 현실적 문제 파악 ▲주거환경 및 안전, 사회적 관계망 등 욕구 ▲시흥시에 희망하는 지원 분야 등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0%는 미혼으로, 거주 형태는 아파트(59.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세대주택(23%), 오피스텔(13.4%) 순으로 나타났다.

혼자 생활하는 큰 이유로는 ▲청년은 본인의 직장 및 학교의 거리(45.8%) ▲중·장년은 개인적 편의와 자유(33.2%)라고 답했다.

1인 가구로서 가장 힘든 점도 연령별로 달랐다. ▲청년은 경제적 어려움(26%) ▲중·장년은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25.2%)을 꼽았다.

다만, 가장 필요한 정책은 '주택안정 지원'이 1순위로 같았다. 이외에는 주거환경개선, 건강증진, 경제·일자리 지원, 안전환경 조성, 인식개선, 장례지원, 사회관계망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주택안정 지원 정책으로는 '임대주택 입주 조건 완화', 주거환경 개선 정책으로 '노후 주택 내부 보수지원', 건강증진 지원 정책으로 '긴급상황 발생 시 병원동행', 경제·일자리 지원 정책으로 '민간취업 연계', 안전 환경조성 지원 정책으로 'CCTV증설', 사회관계망 지원 정책은 '네트워크 지원의 필요성' 등을 요구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인 가구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늘어나는 1인 가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위해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관내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27일 기준 시 전체 가구(20만794가구) 중 1인 가구 수는 6만5153가구(31%)에 달한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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