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돌봄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돌봄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료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미리캔버스

1인 가구 증가, 인구 고령화로 돌봄 정책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서울시 '돌봄SOS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돌봄SOS센터는 2019년 7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25개구 425개 전 동주민센터에서 시행 중인 시의 대표 돌봄 정책이다. 시민의 돌봄 욕구에 맞춰 10대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0대 맞춤형 돌봄서비스로는 ▲일시재가(가정방문 수발) ▲단기시설 ▲동행지원 ▲주거편의(청소·세탁) ▲식사배달 ▲안부확인 ▲건강지원 ▲타 돌봄제도 연계 ▲사례관리 ▲긴급지원 등이다.

1인 가구의 경우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일상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화, 사회적 고립, 고독사, 위기가구 등 사회적 문제도 더 해지면서 돌봄서비스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돌봄서비스를 이용한 서울시민은 지난 7월 말 기준 2만4339명이다. 2019년 7월 시범사업 이후 서비스 건수는 총 17만3440건에 달한다.

실제로 서울시복지재단의 '돌봄SOS센터 돌봄매니저 활동사례집'을 보면 고령 1인 가구가 돌봄 수요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노원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A(82세·남)씨는 심한 청각장애를 앓고 있었다. 여기에 2021년 4월 교통사고 인해 척추손상, 호흡기, 오른쪽 다리 골절, 치아손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두 달 뒤 퇴원했지만 거동이 불가해 대소변 처리까지 필요했다. 이에 병원 사회사업실 의뢰로 A씨는 돌봄SOS센터 일시재가 대상자로 총 92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 개입 결과 A씨는 기존 유동식에서 일반식 식사가 가능해졌고, 실내 이동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주 1회 통장 안부확인·방문간호사 동행, 복지상담, 서울 살피미 앱 설치를 연계해 안전 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성동구의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로 발굴된 B(81세·여)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치매안심센터 등록 후 2018년까지 두뇌약을 수령했지만, 수발자의 부재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 인지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있었다. 주거 공간의 2/3이 짐으로 가득 차 있었고, 흙,먼지,쓰레기 등으로 위생상태 역시 심각했다. 이에 돌봄매니저는 주거편의서비스(집청소), 식사지원서비스, 일시재가를 지원했다. B씨는 장기요양등급 신청 및 판정 완료(인지지원등급)하여 안정적인 장기 돌봄서비스 연계 대상자가 될 수 있었고, 주야간 보호서비스 이용 기관 등록을 확정했다.

은평구에서 홀로 생활하는 C(82·남)씨는 친척의 도움 요청으로 발견됐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였던 C씨는 최근 급격한 인지기능저하로, 평소 안부확인을 하던 생활보호사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이로인해 거동 불편 증상, 건강 악화로 홀로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돌봄매니저는 일시재가서비스와 주거편의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 개입으로 병원 진단 결과 고지혈증과 대동맥혈관의 일시적인 문제를 파악했다. 돌봄서비스 이용 후 C씨의 주거 및 건강 상태가 크게 호전되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강서구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인 노인 1인 가구 D(79·남)씨는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으로 수술 후 외부활동 및 보행 시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D씨는 10년 전 별거 및 이혼 후 가족관계가 해체된 상태다. 이에 수발자 역시 부재인 상태였다. 돌봄매니저는 D씨에게 식사지원서비스, 동행지원서비스를 제공해 회복을 도왔다. 아울러 방문간호사, 치매안심센터, 서울 살피미 앱 설치, 긴급복지 의료비 지원과 연계하여 방문 복약지도 등 대상자 관리에 나섰다. 서비스 개입 후 D씨는 건강이 호전됐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미래 복지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돌봄SOS서비스로 위기가구 복지수요 대응강화, 돌봄체계 지원, 스마트 안심 복지 체계 구축 외에도 청년, 장애인, 고령 등 대상자별 수요를 반영한 복지 실천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지역복지본부장은 "서울시 돌봄SOS서비스 제공 기관은 시민들의 다양한 돌봄 욕구를 최일선에서 지원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만족할 만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뿐만 아니라 현장 모니터링, 교육 등 서비스 제공기관을 다각도로 지원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1코노미뉴스 = 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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